이항진 시장, 지역 내 집단 요양·치료시설 코로나19 전수조사 실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행정조치에 시민 철저한 협력 당부
|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 이항진 여주시장이 25일 중증장애인 보호시설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과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행정조치를 내렸다.
이날 이 시장은 “25명의 확진자 발생도 충격적이지만 우려스러운 것은 장애인 입소자를 돕는 85여명의 직원 감염 여부”라며 “이 직원들은 출·퇴근을 통해 교대 근무를 하고 있어 여주 내 지역 감염은 물론, 인근 타 지역으로의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라파엘의 집 시설에는 중증 장애인 입소자를 돕는 85명의 직원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고, 이 중 31명이 거주지가 여주이며, 54명은 타 지역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시장은 “첫 확진자인 20대 여성 중증장애인은 단독 보행과 의사소통이 안 되는 분으로 시설 외에 이동이 없었는데도 확진 판정을 받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소위 ‘깜깜이’ 환자”라며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입소자가 예방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시설 종사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이 위중해 해당 시설에 대해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며 “코호트 격리에 따라 시설 내에서만 지내야 하는 분들을 위한 생활 지원도 미리 마련한 계획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환자 이송과 관련 소방서, 의료기관, 경찰서 등에 협조를 구한 상황이며, 병상 확보는 현재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여주시는 지금의 집단 감염이 지역 확산으로 번지지 않기 위해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우선 여주 내 소재한 집단 요양·치료시설 등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현재의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여주시 주최·주관 행사 등을 모두 취소하겠다”고 부연했다.
또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기관 및 사회단체, 종교단체의 모임과 행사, 예배 등의 자제 당부와 학생들의 등교 일정에 대해서도 교육청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상인회 등과 협의해 5일장 폐쇄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항진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준하는 행정조치에 적극 협력해 달라”면서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켜주시고, 면역이 약한 어르신들은 특히 주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