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벌초의 필수 장비, 예초기를 안전하게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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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벌초의 필수 장비, 예초기를 안전하게 사용하자
  • 김완수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0.09.2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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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김완수 (국제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세종로포럼 강소농위원장)

| 중앙신문=김완수 | 추석을 앞두고 동력 예초기 사용이 빈번해지고 있다. 우리도 지난주 토요일에 동생들과 조카들 그리고 아들을 포함하여 남자들만 최소한으로 모여 조상님들 산소에 벌초를 했다.

예년 같으면 온 가족행사로 하던 추석 벌초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참여인원을 최소한으로 줄여 실시했다.

이렇듯 우리나라에서는 추석 전 조상님들의 벌초와 도로변 제초작업 시기와 겹쳐 예초기 사용이 집중되는 시기다. 그래서 예초기 사용 미숙으로 매년 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예초기를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이상이 없는지 미리 점검한 뒤 올바른 사용법을 충분히 익히고, 개인 보호 장구를 착용해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예초기 사고는 빠르게 회전하는 칼날이 돌 등에 부딪힐 때 많이 발생한다.

농촌진흥청에서 2016년에 발표된 농업기계 관련 농업인 손상실태 2015년도 농업인 업무상 손상조사 결과 및 손상사례자료에 의하면 이러한 예초기 사고 원인으로는 작업자 부주의(50%)가 가장 많았고, 운전 미숙과 안전 장비 미착용(25%) 등 사용자가 원인을 제공한 사고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몇 일전에도 필자가 근무했던 여주시에 주말농장을 운영하던 지인도 예초기로 풀을 제거하다가 발을 손상당해 1달간 병원에 입원하며 지내는 사진을 SNS를 통해 알리며 조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러한 예초기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요령을 알아보자.

먼저 동력 예초기 사용 전에 반드시 사전점검이 필요하다.

예초기 각 부분의 볼트 너트가 풀린 곳은 없는지 이상 여부를 살펴보고 연료통을 확인해서 연료가 새는지 확인하고, 연료가 부족할 경우 보충한다. 특히 엔진속도 조절 와이어와 전기선이 플렉시블 케이블에 휘감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긴급 시 대비를 위해 엔진정지 스위치 작동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사용시에는 보호 장구 착용 과 작업환경 반드시 점검한다.

예초기 사용 전에는 반드시 안전모와 보호안경, 무릎보호대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작업할 장소 주변에 빈 병이나 돌 같은 위험 요인이 있는지 살펴 정리하고, 보조 작업자와 작업 내용에 대해 사전 협의를 한다.

다음으로 동력 예초기 작업 중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날씨가 안 좋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무리한 작업을 하지 말아야 하고 작업 전 땅벌, 잡목, 돌 등 작업장 주변 환경 여건을 점검하고, 고정 볼트, 너트의 느슨함, 칼날의 금이나 파손, 마모 등 예초기의 점검 정비를 실시한 후 사용해야 한다.

기계를 조작할 때에는 반드시 두 손으로 잡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작업해야 한다. 사용 중 기계가 흔들리거나 소음이 발생할 경우 시동을 끄고 칼날상태 및 동력전달장치를 점검하고 작업 중 풀이 칼날에 감긴 경우에는 반드시 시동을 끈 뒤 풀을 제거 해 준다. 급유는 엔진을 정지시키고 엔진이 완전히 식은 후에 화기에 주의하여 시행한다. 칼날은 제초하고자 하는 풀의 종류에 맞도록 칼날을 선택해야 작업효율을 증대 할 수 있다. 특히 안전을 위해 2도날 사용은 자제하도록 한다.

예초 작업 시 요령을 소개하면 먼저 예초기 시동 시는 급유 장소에서 3m 이상 떨어진 장소에서 칼날을 지면에서 띄우고, 시동 로프를 당길 때 주위 공간을 확보한 다음 시동을 건다. 그리고 엔진정지 시에는 엔진이 완전히 정지될 때까지 정지스위치를 작동한다. 작업 중 사람이나 동물 등과 15m 이상 거리를 두고 작업 시 어깨걸이 밴드나 핸들 위치를 조정해 무게를 맞춰야 작업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칼날의 회전 방향은 반 시계 방향이므로 반드시 작업자의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예초작업을 실시한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작업 시 칼날이 바위, 돌 등 장애물에 부딪힐 경우 칼날, 돌 등이 작업자를 향해서 튀어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장애물에 부딪힐 경우 날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수시로 점검하고, 적정 회전속도 및 적정 작업시간을 준수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예초기 사용 후에는 연료탱크와 기화기에 연료가 남은 채로 보관하면 시동 불량의 원인이 되므로, 가급적이면 연료를 빼야 하고 작업 후에는 에어클리너, 엘리먼트 청소 플랙시블 축, 기어 케이스 그리스 주입, 점화플러그 점검, 소음기 내에 이물질 제거, 연료탱크 및 연료여과기 청소를 한다.

동력 예초기의 안전한 관리를 위하여 장기 보관할 때는 연료탱크와 기화기에 연료가 남은 채로 보관하면 시동이 잘 안 걸리므로 1주일 이상 사용하지 않을 때는 꼭 연료를 빼낸다. 그리고 보관 장소로는 직사광선이 없는 서늘하고 습기가 없는 곳이 좋으며, 시동 로프를 당겨 무거워지는 위치(압축 상사점)까지 당겨서 보관하는 것도 요령이다.

예초기도 농기계의 일종으로 농기계 사고가 많은 기종은 경운기와 트랙터 그리고 예초기 사고가 많은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그래서 필자도 지난 919일 수원과학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진행하는 2020귀농귀촌대학에서 농작업 안전관리 과목을 강의하며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강조했다. 농업인은 물론 도로변 제초나 벌초를 하는 모든 분들이 예초기를 취급하고 있다. 예초기 사용이 많은 시기임으로 무엇보다 안전을 생활화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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