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주민들, "폭파 당시 집 흔들려"
건립비 177억 8000만 원 공중분해
민통선 내 마을 전운 감돌아 주민 귀가
최북단 대성동마을 47세대 160명 거주
軍, 도라산·전망대 출입 차단 출입 통제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북한에 의해 파괴됐다. 이에 따라 민통선 내 마을엔 전운이 감돌아 당국이 주민들을 귀가 조치시켰다.
16일 오후 2시 49분께 남북간 평화무드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가 갑자기 폭파돼 이 지역 주민들이 대피했다.
남북연락사무소 건물은 시공비를 포함, 총 177억 8000만 원이 투입됐으며, 2년 3개월 간의 추정 유지비 만도 160억 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실정에 최전방의 군 당국은 이날 오후 2시 50분께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가 완파됐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 발표는 통일부에서 하기로 했다"며 "통일부의 공식 발표를 기다려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대성동 마을의 김동구 이장은 "(전방 시계는) 연무 현상으로 개성공단 쪽이 뿌옇게 보여 시계가 좋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 공동 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해당 건물은 지난 2018년 9월 14일 개성공단 내에 문을 열었으며, 2005년도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의 건물을 개보수한 것이다.
이와 관련, 파주시 장단출장소 김은희 소장은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관내 도라산과 전망대 출입을 관할 군이 차단시켜 현재 올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그러면서 "현지 주민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폭파 당시 폭발음이 들렸다"며 "집이 흔들릴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북단 대성동 마을은 47세대에 16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