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한 달 지난 '경기도 사랑의 온도탑', 절반도 못 채운 '34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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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한 달 지난 '경기도 사랑의 온도탑', 절반도 못 채운 '34도'
  • 장민호 기자  mino@joongang.tv
  • 승인 2019.12.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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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속도 유지될 경우 3년 연속 목표 달성 실패
경기도청 오거리에 설치된 경기도 사랑의 온도탑이 운영 한 달이 지났음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장민호 기자)
경기도청 오거리에 설치된 경기도 사랑의 온도탑이 운영 한 달이 지났음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장민호 기자)

| 중앙신문=장민호 기자 | 지난 11월 20일 경기도청 앞 오거리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 운영 시작 한 달여가 지났음에도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도 사랑의 온도탑은 322억900만 원 모금을 목표로 내년 1월 31일까지 73일 간 진행된다.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온도탑 수은주가 1도씩 오르는 방식이다.

하지만, 설치 한 달이 조금 넘은 12월 24일 기준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35도를 채 넘지 못하고 있다. 이 속도대로라면 마감 때까지 목표 달성은 어려울 수 있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와 연이은 기부금 관련 사기·횡령 등으로 인한 불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새희망씨앗' 회장의 불우아동 기부금 횡령 사건, '어금니 아빠' 기부금 사기 등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기부금이 제대로 사용될지 여부를 믿을 수 없어 내지 않겠다는 여론이 늘었다는 것이다.

경기도 사랑의 온도탑은 2017년 87도, 2018년 84도로 '100도'를 채우지 못한 바 있다. 이번에도 실패할 경우 무려 3년 연속 목표 달성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몇 년 새 기부 정서가 크게 위축된 것은 사실"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작은 모금이 큰 힘이 된다"고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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