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마지막 집창촌 ‘옐로우하우스’, 폭력 사건으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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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마지막 집창촌 ‘옐로우하우스’, 폭력 사건으로 ‘몸살’
  • 임창수 기자  changsu@naver.com
  • 승인 2019.06.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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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용역 직원 포크레인으로 성매매 종사자 위협
성매매 종사자 재개발조합 사무실 찾아 흉기 난동
인천지역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집창촌) ‘옐로우 하우스’가 철거를 진행하려는 재개발조합 측과 이를 막으려는 성매매 종사자 간 잇따른 폭력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임창수 기자)

| 중앙신문=임창수 기자 | 인천지역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집창촌) ‘옐로우 하우스’가 철거를 진행하려는 재개발조합 측과 이를 막으려는 성매매 종사자 사이에 잇따른 폭력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 25일 미추홀구 숭의1구역지역주택조합 사무실에서 조합 직원을 흉기로 협박한 50대 성매매 종사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 과정에서 A씨를 밀치고 넘어뜨린 재개발조합 직원 B씨 등 2명도 특수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최근 옐로우하우스 철거작업에 포크레인 등 장비가 투입되자 이에 항의하기 위해 재개발조합 사무실을 찾았다.

앞서 지난 21일 오전 9시 30분경 재개발조합 측은 철거 용역업체 직원 30여 명을 동원해 성매매 종사자 14명이 남아 있는 업소에 대해 ‘점유이전금지 가처분’ 결정을 집행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가처분 결정 스티커를 업소 외벽에 붙이려는 재개발조합 측과 이를 저지하려는 성매매 종사자 간에 실랑이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성매매 종사자들은 재개발조합 측 현장소장이 포크레인을 앞세워 밀고 들어온 뒤 ‘삽’ 부분을 위아래로 운전하며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옐로우하우스 성매매 종사자들은 이날 가처분 집행에 또 다른 의도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성매매 종사자들은 본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업소를 촬영하고 있는 CCTV를 발견하고 이를 관할 경찰서에 신고했다. (사진=임창수 기자)

최근 성매매 종사자들은 본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업소를 촬영하고 있는 CCTV를 발견하고 이를 관할 경찰서에 신고한 바 있다.

성매매 종사자들은 재개발조합 측이 일방적으로 CCTV를 설치했다가 문제가 되자 이를 합리화하기 위해 CCTV를 설치했다는 문구가 포함된 현수막을 게시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CCTV는 철거 현장의 치안을 위해 약 두 달 전 설치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옐로우하우스 철거작업은 공사현장에서 석면이 발견됨에 따라 지난 13일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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