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공사 직원들 “임금 삭감에 결사 반대”...전임 경영진·공무원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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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공사 직원들 “임금 삭감에 결사 반대”...전임 경영진·공무원 비난
  • 양평=장은기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19.03.1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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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신문=양평=장은기 기자 | 양평공사 직원들 대부분이 임금삭감에 대해 절대 반대입장을 나타나고 있다. 양평군과 양평공사는 지난 15일 양평군청 4층 대회의실에서 ‘양평공사 경영혁신 연구 최종보고 용역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보고회에 참석한 양평공사 직원들은 “직원 삭감 아이디어가 어디서 나왔느냐?, 지방공기업 중에 양평공사의 급여 수준이 제일 열악하다”며 “부채 해결과정이라 하지만 어떻게 인건비 삭감이 거론할 수 있냐? 용역보고서 최종본에 임금삭감 부분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5일 양평군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양평공사 경영혁신 연구 최종보고 용역보고회’에서 임·직원들이 용역결과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2019.03.15 (사진=장은기 기자)

또 공사 직원들은 “인건비 삭감은 반드시 노동자의 동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노사교섭에 의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용역 내용 대부분에 용역을 의뢰한 양평군의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며 “현재 적은 수준의 공사 직원들 인건비를 삭감하지 말고, 오히려 늘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양평군 공무원들의 비난도 이어졌다. “공사의 전임 경영진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은 군에도 있는 것 아니냐”, “과거 공사에 파견나와 근무했던 공무원들은 다 승진하고, 일체 책임지지 않는다”며, “부정부패로 발생한 부채에 대해서는 전임 경영진과 이를 방조해 온 관련 공무원들의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용역 업체인 사)한국미래산업연구원의 수석연구원은 “양평공사 직원들의 급여가 다른 지방공기업에 비해 열악한 수준인 건 맞지만, 현재의 조직구조로는 부채 해결이 어렵기 때문에 임금삭감이 제시된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공사 직원들이 임금삭감 결정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양평공사 전경. 중앙신문 자료사진

또 “급여를 삭감하는 것이 공사 직원들에게 엄청난 타격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저임금에도 직장을 지키는 것은 고용안정성, 지역을 사랑하는 부분 등의 요인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수석연구원은 “양평군의 공사 지원은 명분이 있어야 한다. 지금 당장은 기분 나쁘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경영개선 등을 통해 급여삭감 문제 부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오늘 보고회는 아젠다를 제시하는 것으로, 공사와 양평군이 의제를 협상테이블로 가져가 현실적으로 대응 가능한 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요찬 양평군의회 부의장은 “공사 직원들이 제일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임금”이라면서 “아직 임금삭감 문제는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 공사 직원 여러분들도 양평군민들이다.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말했다.

박윤희 양평공사 사장은 “사업을 망가트리는 것도 사람이고, 다시 일으켜 세운 것도 결국은 사람의 몫”이라며 “양평공사는 직원과 사람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평군수님 뜻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양평군민에게 행복을 주는 양평공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평=장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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