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혜경 국군자휘통신사령부 중사, 소아암 환아에게 머리카락 기증한 여군 천사
상태바
라혜경 국군자휘통신사령부 중사, 소아암 환아에게 머리카락 기증한 여군 천사
  • 과천=권광수 기자  729272@joongang.tv
  • 승인 2019.03.10 20:5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중앙신문=과천=권광수 기자 | 국방에 전념하고 있는 한 여군 부사관이 최근 자기의 소중한 머리카락을 잘라 ‘소아암환아’들을 돕기에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라혜경 중사가 대통령 부대표창 수상기념 비석 앞에서 모발기부증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통신사령부 제공

화제의 주인공은 과천소재 국군자휘통신사령부 네트워크작전센터에 복무하고 있는 라혜경 중사. 라 중사는 ‘소아암환아’을 돕기 위해 2017년부터 2년3개월간 고히 기른 머리카락을 잘라 기부를해 동료 사병들은 물론 주위에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라 중사의 기부동기는 가발구매에 경제적 부담이 큰 ‘소아암환아’들을 위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가 진행하는 모발기부 캠페인에 동참, 협회는 기부받은 모발을 가발로 제작해 지원하고 있다.

라 중사는 “기부된 모발을 가발로 제작하기 위해선 파마, 염색, 헤나 시술 등 화학성분이 전혀 없는 자연모발이어야 가능하며, 또한, 소아암 환아들이 원하는 머리 스타일의 맞춤 가발 제작을 하는데는 25cm 이상의 긴 머리카락이 필요하는 등 기부 기준이 까다로워 쉽게 참여하기에는 어려운 캠페인이다”고 토로했다.

특히 라 중사는 네트원크작전센터 침해조사분석담당을 수행하면서 2011년 친 오빠의 만성골수성백혈병 투병을 통해 이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줄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모발기부 캠페인’사실을 알게됐다. 이 캠페인으로 제작된 가발이 고된 항암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탈모로 인한 소아암환아들의 심적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신의 버킷리스트에 포함시켜 모발기부를 결심했다. 이에 라 중사는 2016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머리카락을 기르기를 시작했으며 모발에 손상되는 시술을 금하는 등 엄격한 모발 관리를 통해 건강한 모발을 유지한 결과, 2년 3개월여 동안 기른 27cm 길이의 모발을 협회에 기부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라 중사는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지난 11년 동안 과천시 가족봉사단 2기로 활동하면서 주말과 휴가를 이용해 양로원 방문 봉사활동,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무료급식소 봉사활동과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산타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라 중사는 “기부활동은 이번 모발기부가 처음인데, 나의 작은 실천이 소아암 환아들의 쾌유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 같아 매우 뿌듯하고 행복하다”며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앞으로도 꾸준히 기부해서 주위를 따뜻하게 하는 부사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과천=권광수 기자
과천=권광수 기자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양평 대표축제 '제14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개막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김포시청 공직자 또 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