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무기한 개학 연기 투쟁' 전개...사립유치원 2274곳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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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 '무기한 개학 연기 투쟁' 전개...사립유치원 2274곳 동참
  • 장민호 기자  mino@joongang.tv
  • 승인 2019.02.2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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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개학 연기 '불법' 규정하고 엄정 대응 시사

| 중앙신문=장민호 기자 |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이 유치원 개학 무기한 연기 투쟁에 돌입한다. 정부는 이를 불법으로 규정,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5일 오후 국회 앞에서 열린 총궐기대회에서 한유총 회원들이 정부의 에듀파인 도입을 규탄하고 있다. 2019.2.25 중앙신문 자료사진

28일 한유총은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입장 변화가 있을 때까지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는 준법 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끊임없이 대화를 요구했지만 교육부는 이를 거부하고 사립유치원 마녀사냥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사립유치원 생존과 유아교육 정상화를 위한 투쟁에 나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신 한유총은 그동안 반대해오던 에듀파인 도입을 수용하기로 했다. 한유총은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에듀파인 도입 논란에 묻히는 것 같아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우리가 에듀파인을 조건 없이 수용한 것처럼 정부도 불필요하게 강화된 규제를 철폐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치원3법 및 시행령 개정안 철회 △누리교육과정 폐지 △사립유치원 무상 교육화 △사립유치원 교사 처우 개선 △사립유치원 사유재산 인정 등을 촉구했다.

이번 개학 연기엔 전국 사립유치원 2,274곳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유총은 "소속 유치원 가운데 67% 가량인 2,274개 유치원에서 개학 연기를 요구하는 편지를 보내와 개학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한유총의 개학 연기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한유총의 유치원 입학식 무기 연기는 사실상 집단 휴업과 같다"며 "학부모와 학생을 볼모로 삼아 사적 이익만을 얻고자 하는 초유의 행동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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