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박승욱 기자 | 인천 부평 3보급단이 도심 외곽으로 이전하는 등 부대 재배치로 여의도 절반 면적에 이르는 땅이 인천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인천시와 국방부는 31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군부대 재배치 사업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 정책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핵심은 인천의 6개 예비군훈련장을 부평구 일신동과 계양구 둑실동 등 2개 훈련장으로 통합하고, 부평구 산곡동 3보급단을 부평구 일신동 17사단으로 이전·통합하는 부대 재배치안에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부대 집적화를 통한 통합·재배치 사업 협력, 군부대 이전으로 원도심 균형발전 도모, 3보급단 이전과 군용철도 폐선 조기 실현, 3보급단 관통 장고개길 조기 개통. 캠프마텟 조기반환과 토양정화 활동 신속 진행 협력 등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시와 국방부는 정확한 부대 이전 시점은 추가 협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2023년까지 이전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전 사업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된다. 인천시가 부대 이전 비용과 시설 조성 비용을 부담하고 국방부가 군부대 부지를 인천시에 양여하는 방식이다. 인천시는 약 23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잠정 추산했다.
인천시는 부대 이전에 따라 3보급단 89만㎡ 등 여의도 절반 면적에 이르는 약 120만㎡의 유휴부지가 생길 것으로 보고 이곳에 공원·문화공간과 필수 간선도로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부평구와 서구를 잇는 장고개 도로가 3보급단에 막혀 있지만 부대 이전으로 장고개길을 조기 개통하고 부평캠프마켓 조기반환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