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유흥일대 장악한 MZ조폭 56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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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 유흥일대 장악한 MZ조폭 56명 검거
  • 김상현 기자  sanghyeon6124@naver.com
  • 승인 2024.04.1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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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원들 격투기 습득시켜 세력 강화
경쟁조폭들과 세력다툼 벌이기 일쑤
홀덤펍 도박장, 유흥주점 운영 등 온갖 이권가담
20∼30대가 주도한 신흥 폭력조직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은 조직원 단합사진. (사진제공=경기남부경찰청)
20∼30대가 주도한 신흥 폭력조직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은 조직원 단합사진. (사진제공=경기남부경찰청)

| 중앙신문=김상현 기자 | 20∼30대가 주도한 신흥 폭력조직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경기남부 지역에서 폭력 범죄단체를 구성하여 활동한 신흥 폭력조직 'XX파' 조직원 56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제4조(단체등의 구성‧활동)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 이중 핵심 조직원 12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대규모 신도시 조성으로 유입인구와 유흥수요가 증가하는 경기남부 일대에서 행동강령과 탈퇴 조직원에 대한 보복체계를 갖추고 폭력범죄단체를 구성해 활동한 혐의다. 특히 조직원들에게 종합격투기 등으로 체력을 단련하게 하고 경쟁조직 20~30대들을 적극 흡수하는 등 세력을 확장하던 중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A(34)씨 등 10여명은 2019년 3월 '조직에 누가 됐다'면서 조직원 3명에게 소위 '줄빠따'를 때려 상해를 가했다.

B(37)씨 등은 2020년 12월 경기남부권 최대 폭력조직 'OO파' 조직원과 시비가 붙자 조직원 20여명을 비상소집하고 대치하기도 했다.

C(47)씨 등은 2022년 6월 보도방 이권을 확보하려고 경쟁조직 '□□파' 조직원이 운영하는 유흥주점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했다. 이어 □□파와의 충돌에 대비하려고 조직원 10여명을 비상소집해 대치하는 등 총 14건의 범죄단체 활동을 한 혐의다.

D(36)씨 등 4명은 2015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유흥업주 등으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매월 100만원의 월정금을 상납받아 총 2억30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다. 아울러 2021년 5월 평택의 보드카페를 대여받은 뒤 불법 텍사스 홀덤펍 도박장을 개설·운영하는 등 12건의 개별범죄 혐의도 있다.

사진은 조직원 단합사진.
사진은 조직원 단합사진. (사진제공=경기남부경찰청)

경찰은 폭력배들이 20~30대 젊은 조직원을 흡수해 세력을 키우면서 유흥업주 등을 상대로 보호비 명목으로 금원을 갈취한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에 착수했다. 보복이 두려워 진술을 꺼리는 피해자 등과 핫라인을 구축해 신변 안전을 확보한 끝에 다수의 진술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끈질긴 수사 끝에 경찰은 1년7개월 간 조직원 상호간 통화내역, 범행과 직접 관련된 다수의 CCTV 영상, 월정금 입금 계좌 분석, 수감 조직원 접견 녹취록 분석, 사건 관련자 59명 조사 등으로 총 26건의 범죄 혐의(조직범죄 14건, 개별범죄 12건)를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폭력 뿐만아니라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해치는 모든 범죄 유형(보이스피싱, 투자리딩 등 각종 사기, 마약 등)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형사기동대를 수원, 성남, 화성, 시흥, 부천 등 경기남부청 5개 권역에 전진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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