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대통령 담화 "유화책 아니고 전공의들에 대한 처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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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대통령 담화 "유화책 아니고 전공의들에 대한 처벌 예고"
  • 김상현 기자  sanghyeon6124@naver.com
  • 승인 2024.04.0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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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발표 윤 대통령 담화에 반박 글 올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1일 의료개혁 담화에 대해 "대통령은 유화책을 발표하지 않았고, 오히려 전공의들에 대한 처벌을 예고했다"며 "협박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진=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페이스북)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1일 의료개혁 담화에 대해 "대통령은 유화책을 발표하지 않았고, 오히려 전공의들에 대한 처벌을 예고했다"며 "협박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진=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페이스북)

| 중앙신문=김상현 기자 |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1일 의료개혁 담화에 대해 "대통령은 유화책을 발표하지 않았고, 오히려 전공의들에 대한 처벌을 예고했다""협박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노 전 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글에 "전공의에게 들은 바에 의하면, 의대교수비대위에서 전공의들에게 대통령이 유화책을 발표할 것이니 45일 이내로 돌아오라고 말했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예상했던 대로 물러섬이 없다. 그런데 그는 팩트마저 또 거짓주장을 했다""수십 차례 논의한 것이 아니라, 3번의 회의에서 일방통보를 했을 뿐이다. 의사 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의사수는 그의 주장대로 1 천명당 2.1명이 아닌 2.6"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 우리나라 의사증가수가 OECD 최상위권이라는 사실, 필수의료현장에 의사가 안 보이는 것은 의사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저수가와 사법리스크 때문에 빠져나간 것이고, 그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다""의사숫자가 OECD보다 부족한데 의료수가가 1/3이라는 것도 말하지 않는다. 의사숫자가 부족한데 왜 의사들을 쉽게 만날 수 있고 의료접근성이 세계 최고인지도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덧붙여 "의사숫자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의료제도환경에 따라 적정의사수가 달라진다는 것도 말하지 않는다""인구 1 천명당 미국과 일본의 의사수가 우리나라와 같다는 말도 하지 않는다. 증원을 하지 않아도 이미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의사증가수가 일본의 2배에 이른다는 말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노 전 회장은 "일본에서 한 해 배출되는 의사수가 우리나라보다 3배 많다는 얘기는 하면서 인구가 3배 많다는 말은 교묘하게 하지 않는다""영국, 프랑스, 독일의 평균수명이 우리나라보다 짧다는 얘기도 하지 않는다. 통계 중에서 유리하고 필요한 것만 쏙쏙 빼서 말하고 불리한 통계는 모조리 빼놓았다. 편향된 정보의 제공, 그것이 권력의 횡포"라고 적었다.

노환규 전 의사협회장은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을 향해) 당신의 말씀대로, 의료를 살리기 위해 8800명 또는 그 이상의 의사들에 대해 면허정지를 시행해야 하고 그 때문에 의료가 마비된다""당신이 말하는 정치가 잘못된 것이라며 온 국민이 알고, 당신만이 그것을 모르고 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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