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강상준·김상현 기자 | 대포통장을 조직적으로 만들어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넘긴 일당 100명이 일망타진됐다.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사기 혐의로 대포통장 유통조직 100명을 검거해 이중 총책 A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대포통장을 만들어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제공하는 등 속칭 '장집'을 운영한 혐의다.
총책 A씨는 대전시, 하남시 등에 단기간 오피스텔이나 호텔을 임차해 범행장소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궁핍한 친구나 선후배 등 지인들을 범죄에 끌어들이면서 범죄단체의 규모를 키웠다.
조사결과 이들은 SNS에 '코인 자금 세탁, 고수익 보장'이라는 내용의 광고글을 게재해 대포통장을 제공해줄 명의자들을 물색하고 총 215개의 대포통장을 만들어 보이스피싱 조직에 제공했다.
이들이 유통시킨 대포통장은 피해자 101명에게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유도해 39억3600만원 상당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총책 검거 과정에서 현금 8364만원을 압수했으며 추가로 범죄수익 9950만원에 대한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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