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이사회의 최종승인만 남겨둬
지속가능한 관광발전 기여에 ‘최선’
| 중앙신문=오기춘 기자 | 연천군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개최된 제10차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총회 이사회에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재지정 심사가 만장일치로 통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군에 따르면, 한탄강 지질공원은 2020년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지난 7월 재지정을 위한 5일간의 현장심사를 마쳤다.
이번 모로코 총회에서 열린 이사회에서는 현장실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첫 지정당시 권고사항이 모두 이행됐음을 확인하며 이사회 만장일치로 그린카드, 즉 심의를 통과했다. 따라서 내년 5월 개최될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최종 승인만 남겨진 상태로 사실상 재지정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사회에서는 한탄강 지질공원의 지속가능한 관광활성화를 위해 전체 지질공원에 대한 통일된 인프라를 구축할 것을 요구했으며, 주민협력사업 관련 한탄강 지질공원의 우수한 점을 국제 파트너쉽 강화와 국제교류를 통해 공유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총회 방문단은 한탄강 지질공원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한탄강 지질공원의 가치와 세계적인 관광지로서 홍보에 주력했다. 또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과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의 통합운영에 대한 우수사례를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일본 이시카와 현 남부에 위치한 하쿠산 지질공원의 다무라 도시카츠 하쿠산시 시장을 비롯한 방문단은 한탄강 지질공원과 향후 국제교류를 함께 할 것을 건의해 왔다.
츠쿠바 대학의 이이다 요시히코 교수가 적극 추천한 배경에는 "두 지질공원이 강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하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같이 한탄강 지질공원이 연천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지질과 생태가 우수한 지역이라는 큰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지질공원 활성화를 통해 체류인구 유입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관광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제교류를 통해 유네스코 2관왕 도시로서 연천군의 브랜드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