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 농가 인력 부족인데 포천시 뒷짐...농가 불만에 다음 달 배정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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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철 농가 인력 부족인데 포천시 뒷짐...농가 불만에 다음 달 배정 신청
  • 김성운 기자  sw3663@hanmail.net
  • 승인 2023.09.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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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비가 예보된 29일 오전 7시20분께 여주시 월송동의 한 밭에서 대파수확작업이 한창이다. (사진=김광섭 기자)<br>
포천시가 수확철을 앞두고 일손 부족을 겪는 농가 지원에 손을 놓고 있다. 사진은 대파 수확 작업 현장으로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중앙신문DB)

|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포천시가 수확철을 앞두고 일손 부족을 겪는 농가 지원에 손을 놓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정부(법무부, 농축산해양식품부)는 지난 5월 농어촌 인력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계절근로자(외국인) 체류 기간을 기존 5개월에서 8개월로 연장했다이에 따라 법무부는 지난해 124곳의 지자체에 배정된 상반기 계절근로자 26788명에 이어 107곳 지자체에 12869명을 추가 배정했다.

그러나 지난 2020년 후, 외국인 근로자 이탈과 사망 사건 등으로 인해 포천시가 계절근로자 신청을 하지 못하면서 법무부로부터 외국인 근로자 배정을 받지 못해 수확철을 앞둔 포천지역 농가가 애를 먹고 있다.

앞서 시는 계절근로자인 외국인들을 활용해 파종 등 수확기 때, 농촌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이를 처음 도입해 당시 네팔 41, 필리핀 17명 등 총 58명이 중개인을 통해 입국했지만, 이중 네팔 25, 필리핀 1명 등 총 26명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이들 근로자들의 이탈은 당시 중개인의 계절근로자 임금 일부를 선취하거나 후취하는데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다 일부 시설재배 농가가 고용허가제(E9)를 통해 이들을 채용하면서 서류상 숙소 미제공으로 해 놓고, 무단용도변경된 시설을 숙소로 제공하면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시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관리 부제도 한몫했다.

실제 지난 202012월 일동면 소재 비닐하우스에서 캄보디아 외국인 근로자 사망 사건에 이어 올 3월에는 축산농장에서 태국인 근로자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잇따른 외국인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시는 아무런 대책 또한 내놓지 못해 농번기를 맞은 농가의 시름은 더욱 깊어져 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의 농가 지원 노력은 지난 626일부터 714일까지 관내 26개 농가를 대상으로 계절근로자 희망 국가를 조사해 경기도, 양주시, 파주시, 연천군 등과 함께 베트남과 캄보디아, 라오스를 방문해 계절근로자 희망자들을 찾은 것이 고작이다.

이때 농민들은 캄보디아 근로자 89명을 채용하겠다고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요조사 결과에 따른 현장 확인을 오는 25일까지 받아 다음 달 법무부에 계절근로자 배정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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