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오는 9월 중 창설 예정으로 알려진 포천시 설운동 소재 구 6공병여단 드론작전사령부 창설과 관련 포천시가 시끌벅적하다. 합참의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을 두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포천시와 시의회는 상호 상반된 주장을 펼치면서 민주당 소속 시의원 두 명이 연일 1인시위를 통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맞서 백영현 시장은 최근 언론 기고문과 본인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포천지역 내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은 천금 같은 기회라며, 환영하는 대형 현수막을 내거는 등 해체된 구 6군단 사령부 부지를 활용한 드론 및 국방첨단 R&D 국가산업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며 환영하고 나섰다.
하지만 시의회 연제창(민주당) 부의장과 김현규 시의원은 백 시장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해 포천판 지록위마(指鹿爲馬)라며 반박 보도 자료를 배포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며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두 시의원은 자신들의 SNS 계정을 통해 드론작전사령부 포천 창설에 분명한 반대 사유를 전파하며 여론 몰이에 몰두하면서, 집행부 수장인 백 시장은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서라도 도심지역인 설운동이 아닌 포천시 외곽 지역으로 드론작전사령부가 창설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또 외곽 지역으로 변경이 불가피할 경우 지난 수십여 년 동안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을 감내해 왔던 포천 시민들을 위해서 이에 걸맞은 보상을 정부 측에 당당히 요구할 것도 주장하고 있다. 이를 두고 포천지역 사격장 및 군 관련 시설 대책위 관계자는 연 의원 측의 드론작전사령부 창설을 놓고 벌이는 집행부와의 찬·반 대립은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발언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또 이 문제를 동전의 앞뒷면 같이 따로 볼 것이 아닌, 지역민을 갈라서게 하는 찬·반의 목소리로 대립각을 세울 것이 아닌 국방부 측과 전략적인 협상을 통해 포천지역 시민들이 꼭 필요한 실질적 대안을 찾아 줄 것을 바라고 있다.
15일째 1인 시위를 이어가면서 대립각을 세웠던 두 시의원을 방문한 백 시장은 지난 21일 이들 의원들과 조찬을 한 자리에서 연 의원이 제안한 (가칭) 드론작전사령부 주민의견 수렴 상생협의체 구성안에 대해 백 시장이 적극 받아들이면서 다행히도 1인 시위를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1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해 왔던 시의회는 24일 오후 3시30분부터 드론작전사령부 주둔 반대 및 6군단 부지 반환 특별위원회를 개최한 가운데 상생협의체 제안 안건과 함께 드론작전사령부 포천 배치 찬·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