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성운 기자 | 백영현 포천시장이 최근 언론을 통해 밝혔던 첨단 R&D사업 수도권 배치가 국방과학기술혁신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연제창 반대특위 위원장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다.
29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백영현 시장은 드론작전사령부 창설과 관련, 합참 측으로부터 지난 6일 문서를 전달받고 이를 검토한 결과, 국방과학기술혁신기본계획에 인공지능 등 10대 분야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내용을, R&D사업 수도권 배치로 잘 못 해석한 것으로 파악된다.
백 시장은 지난 6일 긴급기자회견에서 “국방부 첨단 R&D사업 유치를 위해 드론작전사령부 포천지역 내 창설에 적극 환영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포천시의회 일부 시의원과 주민들은 백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합참 드론작전사령부가 포천시 설운동 소재 (구) 6 공병여단 부지 내 사실상 주둔을 앞두고 “주민들의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물타기 발언을 한 것 아니냐”며 사실상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를 두고 연제창 포천시의회 드론작전사령부 주둔 반대 및 6군단 부지반환 특별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오후 연 기자회견에서 ‘지역주민들이 찬·반으로 희비가 엇갈린 상황 속’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언론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백 시장의 행동에 대해 유감표명을 한 바 있다.
연제창 위원장은 “백 시장이 찬·반 여론이 뜨거운 드론작전사령부 주둔에 대해 환영 의사로 주민들의 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이 안타깝다”며 “시장으로서 사실에 입각해 합참이 보낸 문서를 과장되게 발표했다. 이에 따른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합참 측에서 포천시로 전달된 공식 문서를 확인한 결과, 국방과학기술혁신기본계획 내 첨단 R&D사업 수도권 배치 계획은 전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시민 김모(60대)씨는 “시청을 포함해 각 읍·면·동사무소에 첨단 R&D 사업 유치를 염원한다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시민들의 반대 여론을 찬성으로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방부 측과 정확한 협의도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것은 여론을 호도하며, 우롱하는 잘못된 행위”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