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주홍 기자 | 곽미숙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전 대표의원이 새 대표 선출과 관련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의 결정에 씁쓸함을 감출 길이 없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11일 낸 입장문에서 “당의 한 일원으로서 당헌·당규 개정을 비롯한 오늘의 상황까지 당의 결정에 반하려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우선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곽 의원은 “지난 2022년 8월 9일 의장선출을 위해 열렸던 의원총회가 떠오른다”며 “1년 전 이 자리에서 양우식 의원은 상임위원장 초선 의원 배분을 요구하며, 전반기 의장이 우리 국민의힘에서 선출되지 못한다면 저의 대표의원직 사퇴를 강요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또한 양 의원이 본회의장 입장을 거부하고 본회의를 지연시켜 155명 의원 모두를 애태운 일도 또렷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관례에 따라 충분한 절차를 지켰음에도 이를 부정하고, 같은 교섭단체 소속 의원들께서 저를 상대로 법원의 문을 두드린 일이 이문제의 시작이었다”며 “오늘의 결정(새 대표의원 선출)이 진정 분란을 마무리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애석하게도 더 큰 갈등의 씨앗만 품게 됐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저 곽미숙은 현재 대표의원 직위·직무와 관련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잘 아시다시피 그 소송은 제가 시작한 것이 아니다”며 “소송 결과가 제시되어야 오늘 결정의 바탕이 된 저의 대표 선출 절차에 대한 정당성 여부도 명확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곽 의원은 “올바른 매듭을 지을 수 있도록 소송의 결과를 기다리자는 것은 당연한 요구이자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오늘 내려진 결정이 실행되기 전 선행되었어야 할 가장 기본적 시작점이었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또 “무엇이 급해서 제대로 된 매듭조차 짓지 않고 일을 진행한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오늘의 결정은 또 다른 분란의 시작이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아울러 교섭단체 운영과 관련된 각종 논쟁의 고비마다 우리 교섭단체 국민의힘을 진영 다툼으로 향하게 하는 좋지 못한 선례이자 근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곽미숙 의원은 마지막으로 “언제가, 누군가는 오늘의 결정과 판단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그 결정에 동참한 분들이 오늘에 대한 증인이자 책임의 중심이다. 저 곽미숙은 오늘에 대한 부당함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양우석 의원은 "곽미숙 의원의 주장은 모두 허위"라면서 "반복 유포 시 고발 등 법적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11일 오전 경기도청 1층 대강당에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김정호(광명1) 의원을 신임 국민의힘 대표의원으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