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더미와 벌레 들끓는 집에 초등생 아이 방임한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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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더미와 벌레 들끓는 집에 초등생 아이 방임한 부부
  • 강상준·김상현 기자  sjkang14@naver.com
  • 승인 2023.07.0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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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은 여주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원생을 발로 차는 등 학대한 정황이 포착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해당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CG=중앙신문)
자택 내부에 쓰레기 더미를 쌓아두고 바퀴벌레가 출몰하는 상태에서 초등학생 딸을 방임한 40대 부부가 경찰에 입건됐다. (CG=중앙신문)

| 중앙신문=강상준·김상현 기자 | 자택 내부에 쓰레기 더미를 쌓아두고 바퀴벌레가 출몰하는 상태에서 초등학생 딸을 방임한 40대 부부가 경찰에 입건됐다.

3일 경찰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의정부시내 빌라 2층 내부에서 악취가 심하게 난다는 주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가정 내에 쓰레기더미들이 적치됐고 바퀴벌레가 번식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부부를 입건하는 한편 시에 통보했다. 이 집에는 40대 부부와 초등학교 고학년 딸이 살고 있었는데 40대 가장 A씨는 평소 일 때문에 가정 일을 꼼꼼하게 돌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아이의 어머니 B씨는 투병 상태로 집 내부에서 지내고 있었다. 다행히 딸 C양의 건강 상태는 무탈했으며 학대 흔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C양은 평소 어머니가 끼니를 차려주고 배달 음식으로 식사를 잘 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부모와 딸을 당분간 분리하고 외부에서 아이를 돌보게 해주기로 조치했으며, 위생문제가 해결되면 가정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시는 이 가정을 상대로 위기가정 긴급생활지원 검토와 함께 청소서비스를 연계해 지원해줄 방침이다. 이 가정 자택 내부에 대한 청소 등 위생문제가 해결되면 아이를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강상준·김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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