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엔데믹 선언, 일상회복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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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엔데믹 선언, 일상회복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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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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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엔데믹 선언, 일상회복 기대 된다.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코로나19 34개월 만에 관련규제가 전면 해제됐다. 윤대통령은 11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며 확진자 7일 격리의무를 5일 권고로 하는 등 애초 예정보다 앞당겨 엔데믹(감염병의 주기적 유행)을 선언했다. 코로나19 위기경보도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됐고 6월부터 본격 적용된다.

입원 병실이 없는 병의원과 약국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없앴다. 확진자 격리의무를 비롯해 입국 후 PCR(유전자증폭) 검사 권고도 해제됐다. 다만 고위험군 등 취약계층 보호는 더욱 강화하고 코로나 관련 검사·치료 지원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코로나 펜데믹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 일상으로의 완전 회복을 이루게 됐다. 국민들로서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그동안의 고통을 감안하면 해제와 동시에 신규 전염병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행동의 전환점으로 삼기에도 충분하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세계보건기구(WTO)가 공중보건비상사태를 해제하고 국가 감염병 위기 대응 자문위원회도 코로나 심각 단계 해제를 권고한 점이 적극 반영됐다. 거기에 일일 발생 환자감소 추세가 분명하고 유행도 안정적이라는 상황을 고려, 일상 회복쪽으로 과감히 결정한 것이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격리와 마스크작용이 대부분 해제 됐으나 완전한 엔데믹이 아니기 때문이다. 해제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는 일반 독감수준과는 다르다. 언제 어디서 변종 바이러스로 다시 나타날지 몰라서다. 그런데다 확진사수도 1만 명대를 유지하면서 만만찮은 전파력을 과시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도 꾸준히 활동 중이다. 엄밀히 말하면 파괴력은 약해 졌으나 잠복하고 있을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방역당국이 해제는 선언 했어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다. 해제와 더불어 개인 방역은 더욱 중요해졌다. 특히 격리의무가 해제됨에 따라 직장과 학교 사업장에서의 주의가 더 요구된다.

혹여 코로나19가 감염되더라도 출근과 등교가 이루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때문에 아프면 쉬라는 정부의 권고에 따를 필요도 있다. 다만 방역 조처가 완화되면, 정부가 지원해온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생활지원비나 중소기업에 대한 유급휴가 지원비 등은 중단되는 만큼 대책 마련도 있어야 한다. 정부는 새로운 팬데믹에 대비해 과학 기반 대응체계도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아울러 새로운 팬데믹에 적용할 수 있는 백신 치료 개발과 의료 역량을 높이고, 국제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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