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하수처리수 재활용 효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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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하수처리수 재활용 효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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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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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문 사설] 코로나 속 독감 유행 조짐 심상찮다. (CG=중앙신문)
[중앙신문 사설] 하수처리수 재활용 효과 기대한다. (CG=중앙신문)

| 중앙신문=중앙신문 | 환경부 하수도통계를 보면 전국 하수처리시설 625곳에서 처리되는 물은 70억517만 톤으로 이중 10억2745만 톤은 농업용수·공업용수·하천유지 용수 등으로 재이용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나머지 59억7772만 톤은 활용되지 않고 그냥 바다로 흘러들어 간다. 하수처리수가 물 부족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안 중 하나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여간 안타까운 일이 아니다.

이런 현실 속에 용인시를 비롯 삼성전자·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한국환경공단 등 9개 기관이 나서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하수처리수 활용으로 얻어지는 경제적인 효과가 기대돼서다.

협약 내용을 보면 오는 2029년부터 기흥레스피아와 수지레스피아에서 배출하는 하수처리수 14만톤 가운데 10만 2000톤(수지 7만6000톤, 기흥 2만6000톤)을 삼성전자 기흥·화성 사업장에 공급하게 된다. 또한 하수처리수 재이용을 위한 이번 사업에 모두 60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한다, 이중 용인특례시 사업구간에 투입되는 금액이 2000억원이나 된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이날 협약에 용인시 이외에 수원 화성 평택 오산시등도 참여했다. 이들 지자체 또한 하수처리수 재활용으로 수자원의 보전을 이루면서 삼성전자 등에 하수처리수를 공급함으로써 경제적인 효과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오산시는 현재에도 하수처리 재이용수를 인근 공단에 공급해 연 20억원의 세외수입을 올리고 있다.

부천시도 굴포하수처리장에 하루 평균 4만5000톤 규모의 재이용시설을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 파주시는 2018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신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를 감안하면 하수 업 사이클링을 도모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획기적이라 평가 받을만하다.

하수처리수 재이용은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사태에 미리 대비하고, 반도체등 공장 가동 과정에 필요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뿐만아니라 지하수를 본존하는 물 정채과 연계 시킬 수 있다. 냉각수와 공업용수, 조경용수, 청소수, 하천유지용수, 농업용수 등의 수요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수처리수를 수자원 개념에 포함시키고 물 재이용 기술을 고 효율화하기 위해선 처리 시설에 대한 투자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자치단체도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모처럼 마련한 하수처리수 활용 방안이 빛을 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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