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대형사고 우려 '단속 강화해주길'
| 중앙신문=이승렬 기자 | 북한강변 남양주 두물머리에서 피아노폭포를 지나 가평과 춘천까지 이어지는 45번 국도가 위험천만한 주행을 즐기는 오토바이 라이더들로 붐비고 있다.
라이더들에게는 시원하게 주행할 수 있는 ‘성지’로 여겨지는 반면 인근을 드라이브하는 승용차 운전자들과 주민들에게는 ‘사고 위험’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불거져 나온다.
휴일인 지난 12일 낮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조안면까지 이어지는 북한강변 왕복 2차선 도로에는 굉음을 내며 현란하게 폭주하는 오토바이들이 끊이지 않았다. 이 길은 식당과 카페, 박물관, 남양주종합촬영소, 물의 정원, 인공폭포인 피아노폭포 등이 즐비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은 명소다.
버스와 자동차 뿐 아니라 오토바이, 자전거, 행인들로 북적였다. 길이 좁아 자주 정체되기 일쑤였는데 오토바이들은 요리조리 자동차 사이를 헤치면서 지나갔다. 문제는 오토바이들이 신호체계를 준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앙선을 침범하면서 추월하는 장면이 가장 흔했는데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을 아랑곳하지 않고 질주하는 모습은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시속 130km 넘게 질주하는 오토바이들이 옆으로 쌩쌩 지나가곤 했다. 사람과 차량 통행도 많고 길의 폭이 좁다보니 도로변으로 자전거 라이더들과 보행자들이 왕왕 보였다. 오토바이가 무리하게 중앙선을 넘어 과속 추월하다가는 자칫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컸다.
이 도로변에서 카페를 하는 50대 여성 A씨는 “주말마다 오토바이들의 폭주로 소란스럽다”면서 “큰 사고가 날까봐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의정부에서 나들이 왔다는 직장인 40대 B씨는 “드라이브를 하면서 잠시 측면의 강을 바라보는 사이 오토바이들이 추월하면서 지나갔다”며 “잠시 한눈을 팔다가는 대형사고가 날 뻔했다. 경찰에서 단속을 강화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