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양평 관광명소 ‘파라다이스’ 십수 년째 흉물로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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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양평 관광명소 ‘파라다이스’ 십수 년째 흉물로 방치
  • 장은기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22.03.3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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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상인들 “행정당국이 정비, 매입해서 다시 관광 활성화 해주기를”
군청 “사유건물이라 재정 투입해 간섭하기 어려워”
(사진=장은기 기자)
1980년대부터 수도권 동부지역의 관광명소로 각광받았던 양평군 용문면 ‘파라다이스 콘도’가 십수 년째 흉물로 방치됐다. (사진=장은기 기자)

|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1980년대부터 수도권 동부지역의 관광명소로 각광받았던 양평군 용문면 ‘파라다이스 콘도’가 십 수 년째 흉물로 방치됐다.

주변 지역민들은 “행정당국이 나서서 매입하거나 철거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로 방치된 이 건물은 지하 1층~지상 9층 규모로 1988년 건립됐다.

건물 뒤편에 하천이 흐르며 주변이 탁 트여있고, 멀리로 산세가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 80~90년대 젊은이들의 명소로 자리매김하던 건물이다.

90년대 초반에는 돈가스와 커피를 팔던 경양식 음식점, 젊은이들이 어울리는 댄스문화 공간이 건물에 위치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00년대 중순 근방에 큰 대로가 뚫리면서 파라다이스 건물 앞에는 교통량이 줄었고, 관광객들의 발길도 줄었다.

게다가 비슷한 시기 건물의 이해 관계자들 간 재산권을 둘러싼 민사소송, 부도사태가 잇따라 겹치면서 영업을 중단했고, 십수 년이 지난 현재까지 흉물로 방치된 상태다.

양평군의회 회의록을 살펴보면 2017년 행정사무감사 당시 ‘이 건물을 어떠한 조치 없이 방치할 것이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당시 담당부서 과장은 “사유건물이기 때문에 행정적으로 간섭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답변했다.

군청 입장에서는 소유관계가 복잡한 사유건물에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정비하거나 매입을 시도하기는 난감해 보인다.

하지만 인근에서 상인들은 “행정당국이 매입하거나 개입해 새로운 건물을 지었으면 좋겠다”면서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파라다이스 건물이 망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건물의 이해 관계자들 간 재산권을 둘러싼 민사소송, 부도사태가 잇따라 겹치면서 영업을 중단했고, 십 수년이 지난 현재까지 흉물로 방치된 상태다. (사진=장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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