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허찬회 기자 | 용인시 기흥보건소 30대 여성공무원이 코로나19 응급환자 관리 업무를 담당하다, 과로로 쓰러진 뒤 사흘째 의식을 찾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22일 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기흥보건소 코로나19 응급환자 관리 TF팀에서 근무하던 A(30)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직원들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동료들은 10여 분간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구급대원들에게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용인 기흥구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현재까지 사흘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간호직으로 공직에 입문한 A씨는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해오다가 지난달부터는 응급환자 관리 TF팀에서 근무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응급환자 관리 TF팀은 재택치료자 가운데 상태가 악화한 환자에 대해 정부에 병상 배정을 요청하고, 환자를 이송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A씨를 비롯한 해당 팀 직원들은 최근 재택치료자 급증에 따라 수시로 걸려오는 민원 전화에 응대하느라 격무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0시 기준 용인시의 20일 신규 확진자는 2028명으로, 지난 16일부터 6일 연속 2000 명대를 기록 중이다.
동료 직원들은 "젊고 건강하던 직원이 갑자기 쓰러졌다고 하니 너무 안타깝다"며 "코로나19 사태가 2년 넘게 지속한데다가 최근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각 보건소 근무자들은 지칠 대로 지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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