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열린민주당에 ‘구원의 손사래’···이재명 후보 ‘지지율 구도 극복’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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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열린민주당에 ‘구원의 손사래’···이재명 후보 ‘지지율 구도 극복’ 전략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1.11.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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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지붕 식구’로 대선 승리 위해
진영 결집 시도 ‘장·단점 전망’ 엇갈려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한 식구였던 열린민주당에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당대 당 통합’ 형식의 재결합을 요구하고 나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과거 한 식구였던 열린민주당에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당대 당 통합’ 형식의 재결합을 요구하고 나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3월 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해 과거 한지붕에 아래에 살았던 열린민주당에 구원의 손사래를 쳤다.

최근 들어 자당의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하향 곡선을 그리는 구도를 극복키 위한 진영 결집 시도이나, 장·단점이 뚜렷해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열린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 추진을 밝히고, 당 측 협상대표로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우상호 의원을 내정했다.

열린민주당 협상 대표인 정봉주 전 의원과 친분이 두터울 뿐 아니라, 예전부터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주창해오던 인물이어서 적임자란 평이다.

우 의원은 늦어도 내달 중엔 통합을 끝내야 대선 전에 확실한 통합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신속한 협상 완료 의사를 강조하며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우 의원의 이같은 적극성에도 불구하고, 열린민주당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원활한 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을진 미지수다.

당내 일각에서 통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을 돕겠다는 명분이 있었지만 자신들만의 세력화를 위해 과거 민주당에서 활동하다 탈당 후 열린민주당에 참여한 인사들이 많은데, 이들과 다시 통합하는 것이 올바르냐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 ‘4.7 재보궐 선거’ 때처럼 각자 후보를 낸 다음 후보 단일화를 하는 것이 부담이 적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있다.

우상호 의원은 "양 진영이 함께 할 수 있는 세력과 통합·연대하고 전반적으로 구도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다"며 "개별 인사를 영입하는 것 보다 당대당 통합이 훨씬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정당들이 "모든 선거에서 지지층 결집을 먼저한 후에 외연 확장으로 갔다"며 “우선 지지층을 결집시켜야만 추후 중도 표심을 공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이런 낙관론과 달리 중도 표심 이탈에 대한 우려 또한 적지 않다.

열린민주당이 그 동안 민주당이 추진해 온 것보다 검찰개혁을 강력 추진해 온 데다,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해서도 더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때문에 당내 일각에선 집토끼를 잡으려다 중도에 있는 산토끼를 다 놓쳐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등의 인사들을 영입하려는 상황에서 열린민주당의 손을 가장 먼저 잡는다면 중도 민심의 균형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여기에 보수진영의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열린민주당인 만큼 어차피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돕게 될 텐데 굳이 통합을 서두를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대선 승리를 위해선 외연확장과 중도표심을 얻는 것이 중요하지만, 중도층이란 것은 늘어났다가 줄어들기도 하는 등 뚜렷한 실체가 없어 특정한 한 두 사건으로 표심을 얻기가 쉽지 않다"며 "큰 잡음 없이 당대당 통합을 마쳐 지지층을 다지면 중도층에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들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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