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윤석열 ‘갈등 최고조’··· 주자들 가세해 ‘진흙탕 싸움’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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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윤석열 ‘갈등 최고조’··· 주자들 가세해 ‘진흙탕 싸움’으로 확산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1.08.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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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당 흔들어도 공정경선 기조 이어가”
尹 캠프 “대표도 결정 근거없으면 탄핵”
김재원 “캠프 많은 사람들 금도 지켜야”
홍준표 “당원 됐으면 ‘방침’에 순응하라“
권영세 “대표 ‘공정 관리’에만 집중해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간 미묘한 신경전이 극에 달해 당내 경선 일정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사진=중앙신문DB)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간 미묘한 신경전이 극에 달해 당내 경선 일정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사진=중앙신문DB)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당 지도부 인사와 대선주자들까지 공방에 끼어들어 진흙탕 싸움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도부 없을 때 입당 직후부터 뭐가 그리 잘못돼 당내 행사 보이콧 종용을 하고 이젠 탄핵거론까지 하는지 모르겠다"며 "아무리 당을 흔들어도 공정경선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썼다.

이어 "보이콧 종용 사태 때도 캠프 내 직이 없는 중진의원들의 일탈 행동이라고 회피했는데, 캠프 내 주요한 직에 있는 사람들의 부적절한 언급에 대해 어떤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가 있을지 보겠다"며 "경선과정에서 당내에서 이런 일 터지면 어찌어찌 봉합해도 본선에서 터지면 나락"이라고 직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무려 세 차례나 글을 올려 윤 후보 측의 공세에 발끈하며 반박에 열을 올렸다.

전날 윤 후보 캠프 소속 신지호 정무실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경준위가 추진하는 토론회를 들먹이며 "당 대표 결정이라도, 아무리 대한민국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헌법과 법률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탄핵도 되고, 그런 거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발언의 논란이 확대되자 이날 오전 별도 입장문을 통해 "해당 발언은 민주공화국의 기본 원리를 이야기 한 것"이라며 "이 대표를 겨냥커나,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당과 각 후보 간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순조롭게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언급은 앞서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탄핵 이야기까지 드디어 꺼내는 것을 보니 계속된 보이콧 종용과 패싱 논란, 공격의 목적이 뭐였는지 명확해진다"라고 지적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읽힌다.

'지도부 패싱'으로 촉발된 이 대표와 윤 후보 간 갈등이 경준위 주최 토론회에서 격하게 충돌하면서 일부 당 지도부 인사와 대선주자들까지 가세해 확전되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대선 캠프엔 많은 분들이 참여하다 보니 잡음이 있기 마련이지만 금도가 있어야 한다"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당 지도부 구성원을 향해 '감별사'로 욕하고, 다 잊혀진 '탄핵'을 거론하는 분들은 속히 캠프를 떠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의 이같은 역정은 전날 자신에게 진윤(진짜 윤석열계)감별사라고 지칭한 유승민 캠프의 오신환 상황실장과 윤석열 캠프의 신 실장을 지목한 것이다.

같은 대선주자인 홍준표 후보도 윤 후보를 겨냥, (페이스북에) "보수 우파 궤멸에 앞장서다 토사구팽 돼 선회한 분이 점령군 행세를 하며 일부 철없는 정치인들을 앞세워 국민과 당원이 뽑은 당 대표를 흔드는 것은 참으로 가관"이라며 "자중하고 당원이 됐으면 당 방침에 순응하라“고 꼬집었다.

한편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은 "당 대표는 그저 조연으로서 대선과정의 매 상황 상황마다 주연인 후보들이 더 빛나도록 노력할 책임이 있다"며 "대표는 불필요한 말과 글을 줄이고, 공정한 대선준비 및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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