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종대·김광섭 기자 | 지난 6일 여주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8형)가 확진된데 이어 인근의 메추리 사육농가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사환축이 잇따라 발견됐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 수습본부는 9일 11만 수를 사육 중인 여주의 한 메추리 농장에서 메추리가 폐사하는 등 의심증상이 발견돼 실시한 간이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정밀검사를 진행 중으로,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후 나올 예정이다.
여주에 있는 이 농장은, 인근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후 반경 10km 내 가금농장에 대한 일제 전화예찰 과정 중 폐사 증가 등 의심 증상이 발견됐다.
중수본은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과 함께, 반경 10km 내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및 예찰·정밀검사를 실시 중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시에는 발생농장 반경 3km 내 예방적 살처분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오산 황구지천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지난 1∼2일 채취한 야생조류 시료에 대해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진됐다. 주변 철새도래지 일대를 AI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방역 강화 조치를 실시 중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지속 검출(10월 1일 이후 19건)되는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가금농가는 차량·사람·야생조수류 등 다양한 경로로 오염원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축사별 장화 갈아 신기, 방사 사육 금지, 생석회 벨트 구축 등 방역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환경부 관계자는 “철새 서식지 방문 시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시 접촉을 피하고 당국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