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기사 사망 사과…"4천명 투입해 근무시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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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기사 사망 사과…"4천명 투입해 근무시간 단축"
  • 허태정 기자  htj@joongang.tv
  • 승인 2020.10.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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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곤지암허브터미널에서 CJ 택배기사 또 한명 사망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택배 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기 전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택배 노동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기 전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중앙신문=허태정 기자 | CJ대한통운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택배기사 사망과 관련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22일 밝혔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태평로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이은 택배기사 사망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CJ대한통운 경영진 모두가 지금의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재발 방지 대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우선 택배 현장에 분류지원인력 4천명을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해 택배기사들의 작업 시간을 줄일 계획이다.

또 올해 말까지 전체 집배점을 대상으로 택배기사 산재보험 가입 여부를 조사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모든 택배기사가 산재보험에 가입하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박 대표이사의 사과에 앞서 하루 전인 20일 CJ대한통운 곤지암허브터미널에서 근무하던 강모 기사가 밤 11시 50분쯤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다음날 새벽 1시경 사망했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강씨는 추석기간동안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며,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대책위 측은 "강씨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연이어 택배 업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강씨가 주로 야간시간에 근무하면서 불규칙한 근무시간에 제대로된 휴식없이 며칠 동안 시간에 쫓기듯 업무에 시달려왔다"고 주장했다. 강씨는 4살, 7살 두 자녀를 둔 가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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