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삼철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코로나 이후 안타가운 일들이 증가한다는 기사에 내내 마음이 쓰인다”며 “스스로 나쁜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만들어보고자 몸부림쳐 볼 테니 한 번만 더 힘 내 보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 지사는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또한 어린 시절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하기도 했었다.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숨길 일도 아니다”며 “13살부터 위장 취업한 공장에서의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되었고 가난의 늪은 끝 모르게 깊어졌다”며 희망을 찾지 못했던 자신의 사춘기 소년 시절을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저를 살린 건 이웃 주민들이었다. 웬 어린놈이 수면제를 달라고 하니 동네 약국에서 소화제를 왕창 줬다. 엉뚱한 소화제를 가득 삼키고 어설프게 연탄불 피우던 40년 전 소년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돌이켜보면 제가 우리 사회에 가장 큰 빚을 진 것”이라고 어린 시절 자신의 일화도 소개했다.
이 지사는 “이렇듯, 결국 우리를 살게 하는 건 제가 40년 전 약국에서 받았던 서로를 향한 사소한 관심과 연대 아닐까 싶다”며 공적인 책무도 언급했다.
이어 “힘겨운 시대를 함께 견디고 있다는 개인 간 연민의 마음뿐만 아니라, 나아가 한 사회가 마땅히 해야 할 공적 책무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며 그것은 더 많은 이들을 향하는 경제정책이나 복지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지사는 “스스로 힘든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만들어보고자 몸부림쳐 볼 테니 한 번만 더 힘내 보자”며 “더 많은 분이 삶이 괴로워 떠나시기 전에 이 지긋지긋한 가난도, 부조리한 세상도 함께 바꾸고 싶다. 더 부지런히 움직여 공복의 책임을 다항 테니, 한 번만 더 힘 내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