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유동성 함정’ 조성
상태바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유동성 함정’ 조성
  • 김정삼 기자  kjs12@joongang.tv
  • 승인 2020.09.03 09: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약증거금 58조6000억원 함정으로 빨아들여

| 중앙신문=김정삼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시중에서 부유하는 유동성(돈)을 죄다 빨아들이는 함정(trap) 역할을 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에 59조원 가까운 증거금이 몰렸다.

지난 6월 SK바이오팜이 기록한 역대 최고액(약 31조원)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카카오게임즈 상장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2일 일반청약 마감 결과 최종 경쟁률이 1525 대 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청약증거금은 58조6000억원에 달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시중에서 부유하는 유동성(돈)을 죄다 빨아들이는 함정(trap) 역할을 했다.(사진=삼성증권)
카카오게임즈가 시중에서 부유하는 유동성(돈)을 죄다 빨아들이는 함정(trap) 역할을 했다.(사진=삼성증권)

 

카카오게임즈의 공모 규모는 3840억원으로 SK바이오팜(9600억원)의 약 40%에 불과하지만 더 많은 증거금이 몰렸다.

주문이 폭주하는 바람에 전날 삼성증권, 이날은 한국투자증권에서 30분가량 시스템 접속이 지연될 정도였다.

증권가는 20~30대 젊은 투자자들이 공모주 시장에 대거 유입된 것을 흥행 성공의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 넘치는 유동성으로 신용대출 금리가 최저 연 1%대로 떨어지자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거 뛰어들었다는 얘기다.

증시 대기자금인 증권사 예탁금은 3월 말 33조원에서 8월 말 60조원으로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당 공모가격(2만4000원)이 예상보다 낮게 책정된 것도 청약 열풍에 불을 질렀다는 분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0일 코스닥시장에서 거래가 시작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양평 대표축제 '제14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개막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김포시청 공직자 또 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