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예비 ’초선의원’들만 소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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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예비 ’초선의원’들만 소개 논란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0.04.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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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원만 자기소개·인사 적절성 대두
당선자 총회서 ‘전-현직 의원에게 인사’
‘지역구대표 헌법기관 부적절하다’ 지적
의원들간 상하 관계···여전히 '꼰대 정당'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미래통합당이 2821대 총선 당선자 총회를 열어 예비 '초선 의원'들에게만 자기소개와 인사를 시키는 행사가 진행돼 적절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4·15 총선통합당 당선자들 간 상견례 자리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첫 원내 입성자들만 기존 의원들과 전직 의원들에게만 인사를 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상호 간 인사가 아닌, 예비 초선들만 인사를 한 것 자체가 동등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데도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에 대해 여전히 통합당 의원들의 의식이 '꼰대정당'에 머물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통합당은 '김종인 비대위' 의결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개최했다.

문제는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인사말 직후 당선자 소개 순서에서 발생했다.

이날 회의 사회를 맡은 이만희 의원이 서울과 부산 등 각 지역별 예비 '초선' 의원들만 단상으로 불러내 자기소개를 부탁했다.

실제로 예비 초선 의원들은 이같은 사회자의 진행에 별다른 저항없이 단상 앞으로 나와 각각 자기소개와 함께 21대 국회 활동의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대체로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겠다", "잘 부탁드린다" 등의 인사말을 했고, 일부 당선자는 자리에 앉아 있는 의원들을 향해 큰절을 하기도 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한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런 해프닝 자체가 권력을 사유물로 보는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제 각각이 헌법기관인 의원직과 사적 인간 관계를 엄연히 구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역구 유권자들을 대표하는 기관인 의원들 사이에 상하 관계가 있을 수 없다""통합당이 여전히 '꼰대 정당' 소리를 듣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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