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허찬회 기자 | 용인지역에 코로나19 여파로 피해를 입고 있은 소상공인에게 자발적으로 임차료를 20~30% 인하해주는 착한 임대인이 늘어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8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이 계속되면서 관광명소는 물론 음식점이 밀집된 카페거리 등에도 시민의 발길이 끊겨 매출의 80%나 급감할 정도로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자 지난달 26일부터 상가예술협의회 회원 94명의 절반에 가까운 40명의 임대인들이 세입자의 임차료를 20~30% 인하했다.
지난달 27일 정부의 착한임대인 지원정책 발표보다 하루 앞서 이같은 결정이 이뤄진 것이다.
9일 현재까지 총 99개 점포의 착한임대인들이 세입자에게 10~30%의 임차료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다시 시민들로 활기를 되찾도록 3월까지 할인율을 10%로 상향한 용인와이페이를 적극 홍보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할 방침이다.
장은영 보정동 상가예술협의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조금이라도 도우려고 시작한 일”이라며 “임대인과 임차인이 공동으로 보정동 카페거리를 이끌어간다는 마음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제우 상가번영회장은 “착한임대인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많은 임대인들이 배려해주고 있어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4월까지도 버티지 못하는 매장이 32%나 될 정도인데다 부득이 직원을 해고할 수 밖에 없어 2차 피해가 크다”며 애로사항을 털어놨다.
지난 주 백 시장은 보정동 한 카페에서 간담회를 열어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들을 위해 임대료를 인하해준 착한 임대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백 시장은 “보정동 카페거리의 상생협력 선례를 본보기로 삼아 관내 임대인과 소상공인이 서로 배려하는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