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배출 시설 절대 반대"...미사강변 아우디 서비스센터 논란
상태바
"발암물질 배출 시설 절대 반대"...미사강변 아우디 서비스센터 논란
  • 장민호 기자  mino@joongang.tv
  • 승인 2019.03.29 17:5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들 "유치원, 대규모 아파트 단지 인근에 센터 건립 이해할 수 없다"

| 중앙신문=장민호 기자 |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아우디 서비스센터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도장 시설에서 발암물질이 배출될 거란 이유다.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 들어설 아우디 서비스센터에 대해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현재 공사 중인 서비스센터 모습. (사진=장민호 기자)

아우디 미사강변도시 서비스센터는 건축 면적 1,402㎡, 연면적 4,321㎡ 규모로, 코스트코 바로 앞인 미사 자족시설용지 10-4블록에 다음달 준공을 목표로 지어지고 있다. 판금 시설(1개 부스)과 도장 시설(2개 부스), 세차장, 부설 주차장 등으로 구성되며, 운영은 아우디 공식 딜러 코오롱아우토(주)가 맡는다.

문제가 되는 건 도장 시설이다. 자동차 도색 작업에 사용되는 페인트에서는 벤젠과 톨루엔 등 유해 물질이 배출된다. 벤젠은 세계보건기구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이며, 톨루엔도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말초신경장애나 간질환, 백혈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주민들은 인근에 유치원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 대형 마트가 있는데 어떻게 유해 물질 배출 시설이 들어올 수 있느냐며 서비스센터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 또한, 이곳은 자족시설 용지인데 지역 자족 기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자동차 정비 공장이 세워지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코오롱아우토는 기술·안전성 면에서 최고급 사양인 유럽 기준 수입 도장부스를 설치하고, 유해 물질 함량이 낮은 수성 도료를 사용하겠다는 내용을 하남시에 제출한 상태다. 유럽산 수성 도료의 휘발성 유기화합물 함량은 0~20%로, 80~85%인 유성 도료보다 훨씬 낮아 안전하다는 것이다. 또한, 자족시설용지에는 자동차 관련 시설 용도가 허용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게 코오롱아우토 측 입장이다.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은 청와대 청원과 시청 민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아우디 서비스센터 건립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그러나 주민들은 유해 물질뿐 아니라 분진, 오폐수, 악취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청와대 청원과 시청 민원 제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우디 서비스센터 건립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김포시청 공직자 또 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4일, 수)...돌풍·천둥·번개 동반 비, 최대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