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장민호 기자 |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 들어설 아우디 서비스센터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서비스센터 내 도장 시설 '발암 물질'을 놓고 딜러사와 주민들이 대립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근본적으로 업계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우디 공식 딜러 코오롱아우토(주)는 코스트코 하남점 바로 앞인 미사 자족시설용지 10-4블록에 서비스센터를 짓고 있다. 딜러사 측은 기술·안전성 면에서 최고급 사양인 유럽 기준 수입 도장부스를 설치하고, 유해 물질 함량이 낮은 수성 도료를 사용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주민들은 인근에 유치원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 대형 마트가 있는데 어떻게 유해 물질 배출 시설이 들어올 수 있느냐며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서비스센터 건립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아우디 서비스센터를 둘러싼 논란은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소재 아우디 정비 공장은 대법원까지 간 주민들과의 소송 끝에 공사를 중단했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들어선 아우디 정비 공장 또한 주민 반발로 도장 시설을 빼고 지어졌다.
최근엔 서울 강남구 소재 아우디 매장에서 무허가 정비 센터를 무려 9년이나 운영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설정돼 판금·도색 시설이 들어올 수 없음에도 지하 4층에 불법 정비소를 마련해 비밀리에 운영해온 것이다.
아우디는 폭스바겐과 함께 '디젤 게이트' 논란에 휩싸였던 브랜드다. 가뜩이나 환경 관련 부정적 이슈에 연루된 가운데 주민들이 반대하는 정비 공장 건립을 강행하는 것은 브랜드 이미지에도 좋을 게 없다. 주민들을 설득려면 우선 바닥으로 떨어진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
전문가들도 근본적으로 수입차 업계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입차는 문제가 있어도 팔리고 정부 처벌도 적어 소비자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아우디를 비롯한 수입차 브랜드가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니네집마당에 만들어라
아이들이 많은 도시다 제발 나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