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김성한 칼럼]메주 꽃 필 무렵 [김성한 칼럼]메주 꽃 필 무렵 봄바람이 살갑게 등을 떠민다.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집을 나선다. 살랑대는 봄바람 리듬에 맞춰 두 팔을 흔들며 강둑길을 걷는다. 겨우내 춥다고 옹그리기만 하던 양팔도 봄바람을 쐬니 신이 난 모양이다. 한참을 걸어가니 오래된 한옥 한 채가 나타난다. 집 앞 남새밭에는 노부부가 괭이로 밭고랑을 타고 있다. 한옥 추녀 밑에는 메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짚으로 만든 새끼에 목을 매단 메주에 하얀 메주 꽃이 피었다.어릴 적 고향 마을 뒷집에는 별명이 ‘메줏덩어리’인 동갑내기 창환이가 살고 있었다. 메줏덩어리라는 별명답게 창환이 얼굴은 네모지 김성한 칼럼 | 중앙신문 | 2018-05-13 14:10 [김성한 칼럼]쑥 뜯는 남자 [김성한 칼럼]쑥 뜯는 남자 많고 많은 기다림 중에서 봄나물은 가장 향긋한 기다림이다.오늘 아침이다. 아내가 느닷없이 쑥을 뜯으러 가잔다. 그러면서 검정 비닐봉지와 쑥 캐는 칼을 챙긴다.“그러지 뭐”대답은 심드렁했지만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퇴직 후 마땅히 갈 곳이 없는데다 쑥국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촌스러운 식습관 때문이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니 아내가 차에 시동을 건 채 기다리고 있다.오늘 갈 곳은 가야산이 굽어보는 고향 마을이다. 일부러 그곳을 택한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고향 가는 길은 언제나 마음이 설 김성한 칼럼 | 중앙신문 | 2018-04-11 19:16 420년 전통 양평 항금리 달집태우기 ‘홰동화제’유래와 진실은?(박현일) 420년 전통 양평 항금리 달집태우기 ‘홰동화제’유래와 진실은?(박현일) 오는 3월 2일(음력 1월 15일)이 세시풍속의 표상으로 정월 대보름날이다. 즉 설날 3일과 십이간(十二支干)을 합하여 만월이 되는 날이 곧 보름이다, 달의 운행을 기본 하는 농경시대에 태음대양력(太陰太陽曆)으로 무리 없이 사용했다.이날 달집태우기 유래와 역사는 한국세시풍속 등 문헌의 기록들이 분명치 않으나 달(月)과 집(宅)의 합성어로 달의 집, 달막(月幕)이란 뜻이 곧 달집의 상징이다.중국 한(漢, 기원전 206년 ~ 기원후220년)시절 정월대보름이 8대 명절이었다는 기록이 있는 만큼 우리나라이서는 고조선과 삼국부터 시작 됐다는 기고 | 중앙신문 | 2018-02-28 11:22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