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이해(理解)와 오해(誤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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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박사의 ‘생활속 지혜’] 이해(理解)와 오해(誤解)
  •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moon-jack68@daum.net
  • 승인 2024.05.1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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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익 전 강남대 교수(문학박사)
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 중앙신문=문학박사 문재익(칼럼니스트) | 이해의 사전적 정의는 사리(事理:일의 이치)를 분별(分別:구별하여 가름)하여 해석함’, ‘깨달아 앎, 또는 잘 알아서 받아들임’, ‘남의 사정을 잘 헤아려 너그러이 받아들임의 의미로, 유의어는 납득(納得:남의 말이나 행동을 잘 알아차려 이해함), 양해(諒解:남의 사정을 잘 헤아려 너그러이 받아들임), 공감(共感:남의 의견·주장·감정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또는 그런 기분), 파악(把握:어떤 대상의 내용이나 본질을 확실히 이해함), 해득(解得:뜻을 깨우쳐 앎), 수긍(首肯:옳다고 인정함), 깨달음이고, 반의어는 곡해(曲解사실과 어긋나게 잘못 이해함), 오해이다. 심리학(心理學)적인 면에서 이해란, ‘사람, 상황, 메시지(message)와 같은 추상적이거나 물리적인 물체에 관한 프로세스(process), 사건의 이유, 원인, 의미를 올바르게 알아내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 정말 대단히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동시에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알면서도 못하고, 알면서도 하기 싫은 것이 어쩌면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 사실 우리 모두는 완벽(完璧) 하지 못하다. 틈이 있고 흠이 있다. 상대의 틈이나 흠을 들여다보고, 그리고 그대로를 보고 상대를 인정하게 될 때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해의 출발점은 어디부터 일까? 공감과 양보(讓步), 때로는 자신을 비움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나를 내려놓고 그 사람이 되어 보는 것이다. 그 사람의 관점(觀點: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할 때, 그 사람이 보고 생각하는 태도나 방향 또는 처지)이나 입장(立場:당면하고 있는 상황)이 되어보는 것이다. 바로 우리가 흔히 쓰는 사자성어 역지사지(易地思之: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다. 사람들은 자기 입장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대체로 그리한다. 한마디로 자기주장만 하지, 남 생각은 안 한다. 우리 인간은 스스로가 너무 강()하다. 내가 마음 한 곳에 남아 있으면서 누군가를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은 어쩌면 동정(同情:남의 어려움을 딱하고 가엾게 여김)이나 위선(僞善:겉으로만 착한 체함) 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한 가지 진리가 있다. 서로 말을 하지 않는 이해는 이별을 부르지만, ‘서로 말을 주고받는 이해는 만남과 관계, 사랑으로도 이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명사들의 명언들은 시공(時空)을 초월(超越), 어디에서 살고 있든 , 어느 시대에 살고 있든, 삶의 내공이 담겨있는 다분(多分) 히 진리와 같은 말들이다. 명사들의 명언을 통한 이해의 지혜, ‘이해는 모든 것의 시작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고, ‘이해 없이는 사랑은 불가능하다.’ 바베트 브라운의 말이며, 특히 이해는 최고의 지혜의 기초이다.’라는 르네 데카르트의 말은, 법정스님의 말씀 온전한 이해는 그 어떤 관념에서가 아니라 지혜의 눈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 이전에는 모두가 오해일 뿐이다.’와 결()을 같이한다. 또한 이해는 이성과 감정의 집합체이다.’ 루이스 네 바스의 말이고, ‘이해는 우리의 마음을 넓히는 것이다.’ 존 러스킨의 말이며, ‘이해는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바꾸는 열쇠이다.’ 장 루스카르푸의 말이다. 그런데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것들로, ‘이해는 세상을 보다 밝게 만드는 빛이다.’는 에스더 퍼어렌의 말이고, ‘이해는 우리의 미래를 조직하는 씨앗이다.’는 맥스 위버의 말이며, ‘이해는 지식의 근간(根幹)이자 성장의 기반(基盤)이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그렇다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이해에 덧붙여, 용서(容恕)까지 바랄 수는 없을까? ‘용서라는 말은 이해보다는 더 크고 무게가 있는 말이긴 하다. ‘우리는 서로를 용서하기 전에 먼저 서로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 출신 미국의 무정부주의자, 사상가 엠마 고드만의 말로,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용서에도 순서가 있다는 말인 것 같다. 사실 용서는 이해보다 더더욱 어렵고, 힘들다. 아니 때론 불가능하기까지 하다. 물론 세상사 상황, 경우에 따라 다르긴 하다. 매사(每事)가 되는 것이 있고, 안 되는 것이 있으며, 절대로 아니 되는 것도 있는 법이다. 한 마디로 경중(輕重:가볍거나 무거움)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발 더 나아가 화해(和解)까지도 가능할까? 이해와 용서 그리고 화해는 대상(對象:상대 또는 목적이나 목표가 되는 것)적 행위라는 점에서 어떤 적대적(敵對的) 상대가 있어야 한다. 엄밀히 말해, 이해와 용서는 내 잘못은 전혀 없어도 상대가 내게 한 잘못을 일방적으로 이해해 주거나 용서하는 것이라면, 화해는 내가 상대방에게 가한 위해(危害)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면서, 대신에 그만큼의 상대의 잘 못도 용서하여, 쌍방 과실을 인정, 이해와 용서를 서로 교환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상대가 자신의 잘못은 추호(秋毫:몹시 적음, 조금)도 인정하지 않고 일관(一貫: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태도나 방법으로 계속함)되게, 내 잘못만을 주장한다면 서로 간 용서를 교환하는 화해는 불가능한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내 쪽에서만 일방통행 방식을 취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해하고, 용서해 주고 화해를 한다는 것은 단지 과거를 덮어두는 것이 아니라, 밝은 미래를 위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을 평화롭게 하고 정신을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한 마디로 서로 간에 불편하고 찝찝하지 않은 홀가분한 관계가 되게 하는 것이 바로 이해하고, 용서도 하고 서로 잘못이 있으면 화해도 하는 것이다. 내게 잘못이 없고 상대의 잘못이 있으면 이해도 하고 그렇게 크지도 않고 내게 큰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면 용서 까지도 할 수는 있다. ‘그대에게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있거든, 그가 누구이든 그것을 잊고 용서하라. 그때는 그대는 용서한다는 행복을 알 것이다.’ 레프 톨스토이의 말처럼, ‘용서하기란 바로 나를 위하는 것으로,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성숙함의 표시이고, 용서한다는 것은 현명함의 표시이기는 하다. 그러나 용서까지는 몰라도 절대 화해가 안 되는 경우는, 역사적 큰 사건, 범죄 행위나 음주운전 사고 피해 같은 회복 불가능한 피해 등이 있고, 하나를 덧붙이면 가족들 간, 특히 피붙이끼리는 쉽게 화해까지도 할 수 있지만, 남남인 부부간, 배우자끼리는 감정이 상()하게 되면(구체적으로 심한 언어폭력이나 요샛말로 싸가지 없는 행동들로 회복 불가능한 상처를 줌), 나 혼자서는 마음 다스리기로 옛정을 생각하고 자식들 생각하고, 그리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서 양보하는 마음으로, 이해하고 용서까지는 가능해도, 화해는 절대 불가능한 것이다. ‘자신의 눈물은 피와 같이 느껴지지만, 다른 이의 눈물은 그냥 물처럼 느껴진다.’ 인도 작가, 마술사 아미트 칼란트리의 말이다.

오해의 사전적 정의는 그릇되게 해석하거나 뜻을 잘못 앎’, ‘또는 그런 해석이나 이해의 의미로, 유의어는 곡해(曲解:사실과 어긋나게 잘못 이해함), 왜곡(歪曲:사실과 다르게 해석하거나 그릇되게 함), 옥생각(옹졸한, 그릇된 생각)이다. 그런데 결()이 같은 듯 다른 착각(錯覺)어떤 사물이나 사실을 실제와 다르게 느끼거나 생각하다는 의미이다. 나무위키 사전에서는 오해를 인간이나 짐승은 다른 개체와의 통신(communication:의사소통, 전달)은 항상 중요한 행위이다. 그런데 미국의 리더십 센터의 창시자 스티브 R. 코비의 인간의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은 말이 아닌 이해에서 시작된다.는 말은 상대방의 말을 단순히 들어보는 것보다는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인 것 같다. 자신의 의사를 다른 개체에게 확실히 전달함으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들에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하기 때문인데, 그러나 공간, 시간, 상황 등의 이유로 의사전달 과정 중에 문제가 생기거나, 전달 방식 자체가 잘못된 경우에 의사를 받아들이는 존재의 입장에서 잘못 해석해서 받아들일 경우라고 정의하고, 덧붙여 오해가 생김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은 단순히 전달자의 의사가 잘못 전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전달받은 당사자가 비협조적(非協調的)인 선()에서 끝나기도 하지만, 적대적(敵對的)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게 됨으로, 이런 경우 오해를 푸는 것을 해명(解明:까닭이나 내용을 풀어서 밝힘)이라고 한다.

오해의 지혜를 얻기 위한 명사들의 명언들로, ‘언어는 오해의 근원이다.’ 쌩땍쥐베리의 말이고, ‘싸움이 벌어지는 원인 대부분이 오해 때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라.’ 골던 딘의 말이며, “어떤 크나큰 계기(契機)나 사건이 나의 일생을 변화시켜 주기를 바라는 것은 잘못된 오해이다. 우리의 인생을 요술처럼 멋지게 만들어 주고 성공시켜 주는 것은 작은 일들의 연속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스콧 한셀만의 말이다. 또한 당신의 고통은 당신이 오해의 껍질을 벗고 이해하는 사람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칼릴 지브란의 말이고, ‘말이 오해될 때가 아니라 침묵이 이해되지 않을 때 인간관계의 비극은 시작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말이며, ‘산다는 것은 사람들을 오해하는 것이고 오해하고 오해하고 또 오해하다가,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 보고 또 오해하는 것이다.’ 필립 로스의 말이다. 그리고 특히 우리나라의 울림을 주는 명언들로는 착각은 짧고 오해는 길다. 그리하여 착각은 자유이지만, 오해는 금물이다.’ tvN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대사(臺詞)이고, ‘남의 입장에서 남을 생각하는 여유가 없는 세상에서, 세상에 대한 이해란 때로 엉뚱한 방향으로 비뚤어진다. 사람은 자신의 인격의 척도로 남을 잰다. 겸손은 비굴(卑屈)로 오해되고 정직은 무례(無禮)로 곡해(曲解)된다.’ 철학자, 수필가이신 김태길 선생님의 말씀이며, ‘나에 대한 오해와 루머(rumor:근거 없는 떠도는 소문) 과장된 수많은 말들, 일일이 변명하고 보여 줘도 오히려 오해의 소지만 더 늘어날 뿐, 끝이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다면 마음 쓰지 마라. 나만 변하지 않는다면 알아서 제자리로 찾아가게 된다.’ 페이스 북 신준모의 성공연구소-‘마음을 성형하는 사람들어떤 하루에 있는 말이다.

사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인간관계를 피할 수는 없다.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산속에 홀로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면 가까이는 가족들 그리고 사회생활 속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하나하나가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일상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거나 함께 생활하면서 좋든 싫든 관계라는 굴레안에서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며, 행복하기도 하고 불행하기도 한다. 때로는 이해하기도 오해하기도 하고, 용서도 하고 화해도 하면서, 관계를 통해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해 나아간다. 우스갯말로 오해에서 셋을 빼면 이해가 된다.’고 한다. 그러나 그 셋을 뺀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서로 감정이 생기고 원한이 쌓여 인간관계가 망가져, 비록 가까운 사이라도 완전히 돌아서버리기도 하고, 때론 신체적 위해(危害)를 가()하는 일까지도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 모두의 뿌리는 평소에 하는 말과 행동에 기인(起因)하는 것이다. ‘행동이 열매이고, 말은 잎이다.’라는 영국 속담처럼, 내가 한 말이나 행동이 상대와 친구도 되고, ()도 되며, 은인(恩人)도 되고, 원수(怨讐)도 되는 법이다. “내 사소한 말과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큰 상처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가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만 한다. “말과 행동이 담긴 책임감을 외면(外面)하는 순간, 나에게 큰 짐으로 돌아온다.”는 말로 이 글의 대미(大尾)를 장식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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