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지사 “개인史 다큐 OK, 판타지소설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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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지사 “개인史 다큐 OK, 판타지소설 NO”
  • 박도금 기자  pdk@joongang.tv
  • 승인 2018.08.0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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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Docs영화제 내달 13일 개막… 경기지사 기자회견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조직위원장, 홍형숙 집행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중앙신문=박도금 기자 | 내달 20일까지 39개국 144편 소개
임진각 평화누리 캠핑장 등에서 개최
“영화제는 지원하되 개입은 안 해”

김사랑<가명> 강제입원 의혹 방송 비판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보도”
“알면서 쓰는 소설은 조작이고 왜곡”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된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를 말하다’ 기자회견에서는 조직위원장인 이재명 도지사가 참석해 10살을 맞이한 DMZ영화제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는 자신의 행적과 관련한 방송 프로그램과 언론 보도에 대해 “다큐를 빙자해서 판타지 소설을 만들면 가만히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송사 당사자인 김사랑(본명 김은진)씨를 자신이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입원시킨 것을 이재명이 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 측은 전날 비서실 명의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씨는 대법원에서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로 300만 원 벌금형이 확정됐으며, 지난해 경찰서에서 고소사건 수사를 위해 김씨에게 출석을 통지했으나, 김씨가 수차례 자살 암시 글을 게재하며 출석을 거부해 담당 경찰이 김씨의 신병 확보 후 정신병원에 보호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제가 그랬을 리 없음에도 많은 언론이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그것은 보도가 아니고 소설이며, 알면서 쓰는 소설은 조작이고 왜곡”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이 아니라 저에 대한 진실과 팩트를 찾아내서 작품으로 만든다면 영광으로 생각하겠다”며 “그런 것은 절대 안 막을 테니까 많이 찾아서 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6월 지방선거 기간 불거진 여배우 김부선 관련 스캔들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보도한 조직폭력배 연루설 등의 구설에 휘말렸다.

이날 이 지사는 인사말에서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영화제가 10주년을 맞게 됐는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많은 다큐 작품이 세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큰 역할을 했으면 한다”면서 “지원하되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영화제가 다큐제작자와 공급자가 중심이 돼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충실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DMZ다큐영화제는 다음 달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고양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파주아울렛점, 오두산 통일전망대, 캠프 그리브스 특별상영관, 임진각 평화누리 캠핑장 등지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은 지혜원 감독의 ‘안녕, 미누’가 선정됐으며, 총 39개국 144편 다큐멘터리를 소개한다.

그간 DMZ다큐영화제는 개막식을 DMZ 내 캠프 그리브스 특별상영관에서 개최했지만 올해는 파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야외주차장 특설무대에서 한다.

지난 2월 성 추문으로 퇴진한 조재현 전 집행위원장 후임으로 임명된 홍형숙 집행위원장은 전날 이 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홍 집행위원장은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새 화두를 ‘넥스트, 다음과 비상’으로 정했다. 가까운 미래인 다음을 예견하고 거침없이 비상할 수 있는 튼튼한 날개를 준비하겠다”며 “이제 DMZ는 틀을 깨는 파격의 용기와 평화의 이름이 됐다”며 “우리 영화제는 평화로 가는 길목에서 든든한 문화적 기반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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