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배워 ‘엉터리 한약품’ 4년 넘게 제조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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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서 배워 ‘엉터리 한약품’ 4년 넘게 제조 유통
  • 박도금 기자  pdk@joongang.tv
  • 승인 2018.07.1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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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특사경, 무허가 일당 검거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무허가 비밀사업장에서 한약을 제조하고 이를 허가받은 제약회사에서 제조한 규격품처럼 둔갑시켜 판매한 일당을 검거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불법 한약 제조에 사용된 한약재 등 압수품.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제공

| 중앙신문=박도금 기자 | 제약회사까지 끼고 사업장 차려
20억 원 상당 59종 117톤 판매

4년여 동안 불법 한약품 117t을 제조해 시중에 유통한 혐의(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로 무허가 제조업자 정모(48)씨를 구속하고 제약회사 대표 김모(50)씨를 불구속으로 입건했다.

17일 도특별사법경찰단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3월 남양주시 진건읍 그린벨트에 무허가 비밀사업장을 차린 뒤 최근까지 4년 3개월동안 불법 한약품 59종, 117t(시가 20억 원 상당)을 제조해 전국의 약재상 50여곳에 판매한 혐의다.

무허가 제조업자 정씨는 인터넷에서 한약품 제조방법을 배운 뒤 중국, 파키스탄 등에서 제약회사 대표 김씨가 수입한 반하, 마황, 대황, 산도인 등 한약재로 엉터리 한약품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정씨에게 넘겨받은 불법 한약품에 자신이 운영하는 제약회사 이름과 제조 일자 등을 기재한 뒤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인 GMP마크까지 붙여 규격 의약품으로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도 특별사법경찰단 관계자는 “정씨는 총대장균군이 검출된 지하수를 이용하는 등 극도로 비위생적인 사업장에서 한약을 제조했다”며 “특히 독성성분이 있는 한약재인 반하와 식욕을 억제하지만 장기복용하면 심장마비의 위험이 있는 에페드린 성분이 있는 마황까지 이용해 한약품을 만든 만큼 환자는 물론 한의업계에도 위협이 될 수 있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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