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여자화장실에 몰카…여주시청 공무원 쇠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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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자화장실에 몰카…여주시청 공무원 쇠고랑
  • 박도금 기자  pdk@joongang.tv
  • 승인 2018.07.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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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판매등록제에 꼬리 잡혀

| 중앙신문=박도금 기자 | 집 컴퓨터서 동영상 파일 확인, 영상 찍혔을까… 여성 공무원주민들 불안

여주시 소속 공무원이 여자화장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A(32)씨는 지난 10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A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관공서내 여자화장실 한곳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이곳 화장실을 이용하는 여성들을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죄는 서울광진경찰서가 정부가 추진하는 몰카 판매 등록제 및 구매자의 인적사항과 판매량을 보고하기 위해 조사하던 중 A씨가 서울의 한 매장에서 몰래카메라를 구입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꼬리를 잡히게 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도둑을 잡기위해 몰래카메라를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A씨의 집 컴퓨터에서 몰래카메라에 찍힌 동영상 파일 여러 개를 확인하고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로부터 수사개시 통보를 받은 여주시는 A씨를 11일 직위 해제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여주시 B모 공무원이 민원인을 상대로 성희롱 사건이 일어난 지 11개월 만으로, 이 성희롱 사건에 대해선 다음 주 월요일인 16일 여주지원에서 선고공판이 이뤄진다. 이 소식을 접한 주민 이모(여·41)씨는 “평소 민원업무를 보기 위해 이 기관을 자주 방문하면서 화장실을 많이 이용했는데, 혹시 내 영상이 찍히지는 않았는지 불안하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여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교육과 함께 단호하게 대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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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트리 2018-07-21 20:25:34
공공기관 화장실에 일제 조사필요합니다
특히 여주시는 정밀히 조사해주세요
엄벌에 처해야만 다시는 이런불상사가 없겠네요
피해당사자들은 어떻게 해야하나요?
충격이 심하여 화장실가기가 무섭겠네요
관리자들은 시간만 빨리 가면 해결 되리라 생각하겠지
그화장실 청소는 누가했을까?

ㄱㄴ 2018-07-13 11:59:39
관리자들이 가해자를 감싸고도는 행위, 피해자들을 억누르는 행위를 하였는지 더 엄중히 조사해야 합니다. 사건사고에 대한 대응이 후진 경우가 많은데, 이것 역시 뿌리뽑아야 할 적폐입니다.

가남녀 2018-07-12 21:20:42
참 기가막히네. 이제 읍사무소 화장실도 못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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