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지사 명찰 패용 지시에 직원들 “공무원증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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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사 명찰 패용 지시에 직원들 “공무원증 있는데…”
  • 한연수 기자  jsh5491@joongang.tv
  • 승인 2018.07.0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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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시간 준수’ 등 …과잉충성 논란

| 중앙신문=한연수 기자 | 道 “명찰 논란 일어 재검토하기로”

경기도가 이재명 지사의 취임과 함께 ‘전 직원 명찰 패용’과 ‘중식시간 준수’ 등 기강 잡기에 나서 과잉충성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도에 따르면 자치행정국 총무과는 지난 5일 내부행정망 공람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전 직원이 근무시간에 명찰을 패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각 과에 요구했다.

무기계약직, 청원경찰을 포함한 전 직원 5049명이 대상이며, 과명과 직원명을 넣어 가로 60㎜, 세로 22㎜에 아크릴 재질로 만들 것을 주문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중식시간 이행 등 복무규정 준수 철저 알림’이란 제목의 공람에서 민원 응대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심시간(낮 12시∼1시)을 지킬 것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는 “기존의 공무원증이 있는 데 예산을 낭비해가며 새 명찰 패용을 지시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재명 지사가 명찰을 잘 달라는 수준에서 얘기한 것으로 아는데 공직사회의 경직성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른 도 공무원은“구내식당이 303석인데 1000명이 넘는 직원이 이용해 오전 11시 30분으로 점심시간을 앞당겨 3∼4교대로 먹고 있는 관계로 외부식당을 이용하는 직원도 좀 일찍 나가고 있다”며 “융통성 부족이라기보다는 과잉충성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총무과 관계자는 “이 지사가 실·국장 면담에서 명찰 패용을 주문했다고 해 기존 공무원증을 대체할 새 명찰 제작으로 이해했는데 논란이 일어 재검토하기로 했다”며 “중식시간 준수는 1년에 3∼4차례 공람하고 있는 만큼 이 지사를 의식한 지시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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