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 이광재 후보 "도와주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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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 이광재 후보 "도와주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죄송"
  • 장은기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24.04.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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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11일 "저를 도와주신 분들, 간절히 승리를 위해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참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사진=이광재 후보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11일 "저를 도와주신 분들, 간절히 승리를 위해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참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사진=이광재 후보 페이스북)

|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11"저를 도와주신 분들, 간절히 승리를 위해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참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글에 "마음에 각오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많이 배웠고, 큰 감동이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었습니다.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밤잠을 설쳤다"면서 "그런데 정말 많은 분들이 곳곳에서 모이고, 전국에서 응원과 격려의 연락을 주시면서,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느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분당에도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는 기대와 열망 덕분에 많은 분들이 헌신적으로 도와주셨다""정말 감사합니다. 전투에선 졌지만, 전쟁에서 이겼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우리 민주당이 좋은 성과를 거둬서 기쁘다. 험지에서 도전하고 패배한 수많은 민주당 후보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낸다""여러분의 치열한 도전이 민주당의 승리와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도전하고, 혁신하고, 성공하는 정당임을 보여줬습니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선거를 치르면서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깨닫게 됐던 것 같다.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공원에는 아이들이 웃으며 뛰어놀고, 부모님들이 아파트 상가에서 생맥주를 마시며 친목을 다지시는 모습을 보아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적었다.

이 후보는 "탄천, 운중천에서 아이들과 어른들이 운동하고, 부부와 연인들이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을 보았다""노부부가 벤치에 앉아 어깨를 기대고 강을 바라보는 장면을 보았다. 인간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다"면서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들이 제게 DM을 굉장히 많이 보내주었다. 왜 그런가 물었다. "아저씨는 맞팔을 해주시잖아요!" , 사람이 살아가면서 진실된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분당에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서민들, 도움이 필요한 분들도 많다""정치가 정말 이분들에게 소중한 것인데 힘이 되주지 못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도시의 과제도 많이 발견했다. 의정갈등으로 인한 건강 시스템의 문제, 출근길 버스 정류장에 길게 늘어선 줄, 판교에서 출퇴근에 몇 시간씩 보내는 직장인들을 보면서 참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덧붙여 이 후보는 "정치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풀어주지 못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판교 기업들,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중소 자영업자들, 30년이 지나 재건축이 필요한 도시의 모습들을 보았다"면서 "이 도시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꿈을 만들었다. 그 꿈을 이루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분당 판교 주민분들의 선택을 전적으로 존중합니다.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길에서 만난 아이들이다. 저 스스로도 신기하게 느껴질 만큼, 아이들이 참 많이 응원해 줬다. "꼭 이겨주세요", "아저씨가 이겨서 가끔 봤으면 참 좋겠어요" 아이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미안함이 크다""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면 좋겠다. 모든 책임은 제 부족함에 있다. 부족한 저를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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