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장에 버려진 러닝머신에 돈다발...치매 국가유공자 연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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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거장에 버려진 러닝머신에 돈다발...치매 국가유공자 연금이었다
  • 김상현 기자  sanghyeon6124@naver.com
  • 승인 2024.04.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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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중동에 위치한 부천국민체육센터 수영장 여성 탈의실에 60대 남성 A씨가 침입했다는 고소가 경찰서에 접수돼 수사 중이다. (사진=중앙신문DB)
아파트단지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러닝머신 내부에서 다량의 현금뭉치가 발견됐지만, 이를 수거한 주민이 신고해 무사히 주인에게 돌아갔다. 이 돈다발은 치매노인의 국가유공자 연금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중앙신문DB)

| 중앙신문=김상현 기자 | 아파트단지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러닝머신 내부에서 다량의 현금뭉치가 발견됐다.

다행히 이를 수거한 주민이 신고해 무사히 주인에게 돌아갔다. 이 돈다발은 치매노인의 국가유공자 연금인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51분께 안산시 상록구의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장에서 돈다발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분리수거장에서 고물을 수거하던 70A씨가 신고했으며 그는 버려졌던 러닝머신을 분해하다가 내부에 있던 현금다발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경찰관 2명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해보니 5만원권 975, 4875만원이었다경찰은 현금의 주인을 찾으려고 인근 CCTV를 분석해 러닝머신을 버린 중년 여성과 남성을 특정했다. 경찰은 이들의 자택에 방문해 확인을 취했고 여성의 아버지인 90B씨가 넣어둔 돈인 것으로 밝혀졌다.

치매를 앓던 B씨는 장시간 동안 받은 국가유공자 연금을 인출한 뒤 러닝머신에 보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한 딸과 사위는 분리수거 날짜에 맞춰 러닝머신을 버렸고 하마터면 부녀는 큰돈을 잃을 뻔했다.

A씨의 신고와 경찰관들의 조치로 돈은 무사히 주인에게 돌아갔다.

경찰은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겠다고 했지만, A씨는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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