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성남시 분당갑 선거구에 현역 의원으로 4선 도전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참 기억에 남는 승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분당구 야탑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후 이광재 후보를 향해 "인연이 없는 분당에 오셔서 나름대로 여러 노력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간 분당갑 선거구를 대상으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 후보와 이광재 후보간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서로 우세와 열세가 교차되는 양상을 보여 왔다.
특히 국회사무총장을 역임하며 3선 의원을 지낸 강원도지사 출신의 '대권 잠룡' 이광재 후보와, 앞서 2012년·2017년·2022년 세 차례의 대선 예선 또는 본선에서 유력 주자로 뛰었던 안철수 후보가 분당갑에서 맞대결 하면서 분당갑 지역구는 경기도 선거의 바로미터로 부상했다.
안 후보는 '최근까지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른 선거 판세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선거를 치르면서 여론조사에 대해 고민하거나 이를 참고해 전략을 바꿔보지 않았다"며 "결국 분당 주민들께서 최종 투표로 선출하는 것인 만큼, 여론조사 결과보다 분당 주민의 판단을 믿을 뿐"이라고 답했다.
이어 '남은 총선 기간 후보의 각오'를 묻자 "분당갑에서 상당한 일을 했지만, (누군가는) 내가 일을 안 했다고 거짓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며 "그동안 안철수가 동네를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정확하게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광재 후보를 향해 "인연이 없는 분당에 오셔서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승부는 정말 뭐라고 할까, 참 기억에 남는 승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전투표 소감에 대해선 "투표는 민주주의의 꽃이자 국민의 가장 소중한 권리"이라며 "주민께서 어느 당을 선택하시더라도, 투표에 참여해 주시는 것이 민주주의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