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권용국 기자 | 통합과 재분리, 통합 등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출범한 김포도시관리공사 명칭이 변경된다.
3일 김포시에 따르면 인구 70만 대도시 진입을 앞두고 시의 대외이미지 제고와 경쟁력 강화, 타 지자체와의 명칭 사용에 대한 통일성을 위해 도시관리공사 명칭을 도시공사로 변경할 계획이다.
지난날 입법예고를 마친 ‘김포 도시 관리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 일부 개정안이 4일 개회되는 김포시의회 임시회 심의를 통과하면, 도시관리공사 출범 전까지 8년 동안 사용해 오던 도시공사 이름을 다시 찾게 된다.
시는 2019년 6월 경기도출자출연기관운영심의위원회가 정부의 '1 지자체 1지방공기업' 방침에 따라 김포도시공사와 김포시설관리공단 통합을 의결하면서 2020년 9월 통합법인으로 김포도시관리공사를 출범했다.
이에 앞서 시는 2001년 김포국제조각공원(월곶면) 등의 시설관리를 위해 시설관리공단 설립에 이어 2007년 택지개발 등을 위해 도시개발공사를 각각 설립한 뒤, 5년 뒤인 2011년 정부의 지방공기업 선진화 방침에 따라 이들 2개 기관을 통합해 도시공사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출신과 업무 성격에 따른 이질감과 다른 급여체계 등으로 인한 직원 간 갈등으로 인한 조직 운영의 효율성 등에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시는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2016년 공사와 공단 재분리에 나서 경기도 협의에 나섰지만, 정부의 '1 지자체 1 지방공사' 정책에 막혀 계획했던 재분리가 무산됐다.
대신 시는 차선책으로 김포도시공사를 3년 내 청산하는 조건으로 2017년 6월 경기도 승인을 얻어 시설관리공단을 재설립해 청산 조건이 도래한 2019년 도시공사를 해산하고 이듬해 도시관리공사를 출범시켰다.
시는 오는 4월 도시관리공사 신청사(풍무동) 이전에 앞서 도시관리공사 명칭 변경을 통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각종 개발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공사 이미지 개선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타 시‧군 지방공사의 경우 지자체 명에 도시공사 명칭을 대다수 사용하고 있다"면서 "신청사 이전계획에 맞춘 선제적 조례 개정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도시공사가 새로운 각오로 대시민 서비스와 공공복리 증진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