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진 예비후보 "비선의 농간에 흔들리는 당"...이재명 대표 전화해 "불출마 종용" 주장
상태바
문학진 예비후보 "비선의 농간에 흔들리는 당"...이재명 대표 전화해 "불출마 종용" 주장
  • 장은기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24.02.14 16:4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2대 총선에 출마한 문학진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광주시을)가 14일 이재명 대표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하며 "비선의 농간에 흔들리는 당이라고 일갈했다. (사진=문학진 예비후보 페이스북)
제22대 총선에 출마한 문학진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광주시을)가 14일 이재명 대표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하며 "비선의 농간에 흔들리는 당이라고 일갈했다. (사진=문학진 예비후보 페이스북)

|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22대 총선에 출마한 문학진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광주시을)14"지난 127일 오전 941분에 "형님이 꼴찌 했데요"라는 이재명대표의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글에 "내가 "무슨 말이냐"고 하자, 이 대표는 "후보적합도 조사결과 안태준(전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 현 당대표 특별보좌역)31%, 신동헌(전 광주시장)과 박덕동(전 경기도의원)이 각 11%, 형님이 10% 나왔다"고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내가 "전혀 터무니없는 수치"라고 하자, 이 대표는 "거기(경기광주을)는 전략지역(최근 현역의원 불출마선언, 의원직 상실)이기 때문에 그 수치는 중요치 않을 수 있다"며 나이(69) 등을 들어 불출마할 것을 종용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앞서 지난해 1216일 이 대표가 걸어온 전화 통화에서 나이 등을 거론하기에 "생물학적 나이만으로 재단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본다. 잘 생각하라"고 한 적이 있다고 했다.

나는 127일 통화 후,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 대표 전화받았는데, 당에서 그런 조사한 적 있느냐"고 물었고, 안위원장은 "없다"고 한 뒤 "그럼 경기도가?"라고 대꾸했다. 여기서 '경기도'란 이 대표의 비선인 '경기도팀'을 지칭하는 것이다.

문 예비후보는 "우리 캠프는 22~3일 유와이텔 여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4명의 예비후보에 대한 적합도 조사에 들어갔다. 결과는 1등과 4등이 정확히 뒤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선거법상 이 조사결과는 공표하지 못하게 되어있어, 수치는 공표하지 못하지만 필요한 이는 열람할 수 있다.

문 예비후보는 이 대표가 불러준 수치의 오묘함을 31:11:11:10. 특별당규상 후보간 적합도 차이가 2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면 단수공천할 수 있게 돼 있다. 그 규정에 딱 꿰어 맞춘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했다.

그는 "안태준 특보는 친명원외조직이라고 하는 더민주 혁신회의 멤버로, 작년 8월 그 멤버들 9명이 동시에 당대표특별보좌역 임명장을 받은 바 있다. 안 특보는 지역활동을 전혀 하지 않다가 최근에야 사무소를 내고 활동을 시작했고, 지역에서의 인지도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친위부대'를 꽂으려다 보니 비선에서 무리수를 둔 것이고, 누가 보아도 납득할 수 없는 수치를 조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는 유와이텔 조사 데이터를 가지고 이 대표를 만나려 했다. 지난 5일 오후 이 대표에게 전화를 넣었으나, 지금 이 시간까지 응답이 없는 상태다.

문 예비후보는 "70년 전통의 공당 민주당에서, 정당에서 가장 중요한 절차인 공천과 관련해 이런 초현실적인 작태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나 한 사람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여러 지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개연성이 다분히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정면으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작이 혁신인가? 당이 지금이라도 혼미한 상태에서 깨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김포시청 공직자 또 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
  • [오늘 날씨] 경기·인천(24일, 수)...돌풍·천둥·번개 동반 비, 최대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