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권용국 기자 | 김포시가 계양천 등 관내 5개 하천 유역의 비점오염원 관리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비점오염원은 도로, 농지, 공사 현장 등의 오염물질이 빗물과 섞여 불특정 경로를 통해 하천으로 흘러들어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키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환경부가 지난달 31일 계양천과 봉성포천 유역 59.133㎢를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 여기에는 나진포천과 거물대천, 가마지천 유역 일부가 포함됐다.
이들 하천 유역은 개발 계획 등으로 인해 인구와 오염원 증가가 예측되는 지역으로 불투수 면적률이 25%를 초과해 시는 지난해 7월 1일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지정을 추진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비점오염 관리방안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해 관리지역 지정을 준비했다.
도농복합도시인 김포지역 특성상 농약과 비료 사용뿐 아니라 축사 운영으로 인한 가축분뇨 발생, 도시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등에 따른 토지개발 가속화로 인한 불투수 면적 확대에 따라 비점오염원 발생지역 증가로 인한 하천 오염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 용역의 시작이다.
김포한강 2 콤팩트시티 등 각종 도시개발사업을 앞둔 상황에서 수질오염물질 배출 총량 규제에 대비하기 위한 것도 이유다.
김포지역은 한강수계로 배출되는 수질오염 배출량을 규제받는 수질오염총량관리 지역으로 할당된 배출량을 모두 소진하면 개발사업에 제한을 받게 된다.
시는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지정에 따라 관리계획수립과 이행평가 등을 거쳐 국비 지원으로 비점오염 관리사업 추진을 통해 수질오염물질 배출 총량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김포시 권현 환경과장은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지정은 시의 체계적인 수질개선 관리를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 비점오염원의 체계적 관리로 김포시 발전을 위한 개발과 깨끗하고 안전한 물관리 체계가 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김포시 수질오염총량관리 이행평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김포지역에서 한강수계로 배출되는 수질오염물질(생화학적 산소요구량 기준) 가운데 비점오염원의 비중은 하루 평균 배출량 6,281㎏의 85%인 5,30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