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졸속추진 양촌파크골프장 대체 새 골프장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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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졸속추진 양촌파크골프장 대체 새 골프장 조성
  • 권용국 기자  ykkwun62@naver.com
  • 승인 2023.08.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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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사무감사 지적, 3개월 만에 부지 선정… 내년 준공 목표
졸속추진에 따른 예산낭비 논란이 제기된 도로와 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 사이에 있는 양촌파크골프장 전경. (사진제공=김포시)
졸속추진에 따른 예산낭비 논란이 제기된 도로와 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 사이에 있는 양촌파크골프장 전경. (사진제공=김포시청)

| 중앙신문=권용국 기자 | 김포시가 졸속추진에 따른 예산낭비 논란이 제기된, 양촌파크골프장을 대체할 새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

30일 시에 따르면, 부족한 공공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난 10일 열린 ‘공공 체육 시설 부지 선정 중간보고회’를 열어 마산동 642-13외 도로부지인 장기동 1888-12일대를 파크골프장 사업부지로 선정했다.

시는 이에 따라 내년(2024년) 본예산에 설계비 등을 반영해 이르면 내년부터 파크골프장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새로 조성될 파크골프장은 시 소유 공원 및 도로부지로 기존 지형을 활용한 평지형의 A코스와 산지형 B코스 등 2개 코스 18홀 규모로 조성된다.

시는 민선7기 때인 2018년 골프장 소음 등으로 인한 민원이 제기된 2016년 개장한, 마산동 은여울공원 내 파크골프장을 폐쇄하고 이전을 추진해 2021년 실시설계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지난 3월 시도비 등 44억원을 들여 양촌파크골프장을 개장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시설 이용 시민들이 접근성과 악취, 소음과 골프장을 지나는 고압선, 좁은 9홀 코스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 등으로 이전에 반대했지만 시는 공사와 이전을 강행했다.

그러나 개장 후, 하루 평균 이용객이 40명을 넘지 못해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할 우려가 제기돼, 지난 6월 열린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장 실태 등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시작했다.

유영숙 시의원(국민의힘)은 당시 "민선7기 때 수차례 반대 의견을 냈지만, 당시 집행부는 이 파크골프장 조성을 강행했다"면서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점들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차폐식재와 슬러지 반출일을 파크골프장 휴관일에 하겠다는 폐수처리장 악취 대책에도 코를 찌르는 악취는 여전하고, 기계와 차량 소음은 대화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며 "파크(Park)골프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쾌적한 환경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이곳의 문제 해결은 개선이 아닌 이전에서 찾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논란의 대상이 된 이 시설은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폐수처리시설 부지로 산업 소음과 악취로 당초 부터 공공체육시설부지로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던 곳이다.

왕복 6차선 도로와 접해 차량 소음에다 부지 위로 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고압의 송전선 등도 기존 시설 이용시민들이 이전을 반대한 이유다.

시 관계자는 "기존 양촌파크골프장은 일단 그대로 존치할 계획'이라며 "부족한 시예산 상황에 따라 국도비 확보에 최선을 다해 적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파크골프장 부지선정 외에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8면의 배드민턴 코드와 주차시설 등을 갖춘 1, 2층 규모의 실내배드민턴장을 마산동 671-1 공원용지에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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