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종대 기자 | 지난 9일 안성의 한 신축공사장 붕괴사고로 사망한 베트남 형제 유가족에게 약 1700여만 원의 성금이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22일 오후 자신의 SNS 계정 글에 “머나먼 타국에 와서 사고로 숨진 고인과 가족에게 시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이 장례를 잘 치르도록 간접적인 지원을 드리는 것이 전부였다”며 안성시다문화지원센터 기부금 전달 소식을 전했다.
당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안성시다문화지원센터가 유가족을 돕기 위한 기부금 활동을 벌였다.
김 시장은 “이런 안타까운 사연이 지역에 알려지고 안성시다문화지원센터가 기부금 접수에 나서게 됐다”며 “짧은 기간에 422명이 기부에 동참해 주셔서 4700여만 원을 유가족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지난 17일 장례를 마치고 고향인 베트남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기부에 함께 해주신 시민여러분 덕분에 유가족들에게 대한민국이 두 자녀와 남편을 죽음으로 내몬 나라이지만, 함께 슬퍼하고 미안해하는 나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며 슬픈 마음을 전했다.
한편, 사고는 지난 9일 안성 옥산동의 한 신축 공사장 붕괴사고로 베트남인 형제 2명이 현장에 매몰됐다. 위중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숨진 2명은 20대와 30대로 베트남 국적의 형제로 알려지면서 슬픔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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