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수남성들 개인정보 5100만건 불법수집해 배포한 일당 '일망타진'
상태바
성매수남성들 개인정보 5100만건 불법수집해 배포한 일당 '일망타진'
  • 김상현 기자  sanghyeon6124@naver.com
  • 승인 2023.06.22 17: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앱개발자 A씨 도피행각 중에도 앱운영하며 호화생활
유출된 성매수 개인정보로 '보이스피싱' 등 또 다른 범죄 파생
성매수남 개인정보 5100만건을 불법 수집해 퍼뜨린 모바일앱 운영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영상은 지난 2022년 10월 인출책 B씨가 평택의 한 은행 ATM에서 범죄수익금을 인출하고 있다. (영상제공=경기남부경찰청)
성매수남 개인정보 5100만건을 불법 수집해 퍼뜨린 모바일앱 운영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영상은 지난 2022년 10월 인출책 B씨가 평택의 한 은행 ATM에서 범죄수익금을 인출하고 있는 모습. (영상제공=경기남부경찰청)

| 중앙신문=김상현 기자 | 성매수남 개인정보 5100만건을 불법 수집해 퍼뜨린 모바일앱 운영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성매매 처벌법 등 혐의로 모바일앱 운영자 A씨 등 15명을 검거해 이중 혐의가 중한 3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아울러 이들이 앱 이용료 명목으로 취득한 범죄수익금 약 184000만원은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했다.

A씨 등은 2019년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면서 업주들이 경찰관의 단속을 회피하는 방법의 궁리하던 중 모바일앱을 만들었다. 이 앱을 통해 고객들을 받아 인증 받을 경우 업소에 입장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면서 고객들의 성향을 파악하기도 했다.

이 앱을 이용한 사람들은 전화번호와 과거 성매매업소 이용기록, 진상손님 여부, 성적 취향까지 기록돼 있다. A씨 등은 이 같은 개인정보를 무단 데이터베이스화 해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2년 간 불법적으로 수집한 개인정보는 5100만건에 달했다. 이 앱은 앱스토어에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았으며 인터넷을 통해 설치파일로 PC나 휴대전화에 저장해두는 방식이라 단속을 교묘히 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 앱을 통해 성매매업소 뿐만 아니라 애인과 배우자의 성매매업소 출입기록을 알려준다고 SNS 등에 광고를 하고 부당이득을 취하는 속칭 '유흥탐정'이 활개를 쳤다또한 A씨가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성매매업소를 다닌 것을 주위에 알리겠다며 협박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자도 생기는 등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또 다른 범죄가 파생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4월 이 앱 관련자들을 차례로 검거했으며 A씨는 지난해 공범들이 검거되자 도주했으나 도주 상태에서 앱 명칭만 변경해 계속 운영해왔다.

그는 대포폰, 대포통장, 텔레그램을 사용하며 앱을 운영했고 수익금을 인출하는 인출책에게는 대포 차량과 전기자전거를 이용케 하는 등 경찰 추적을 피하던 끝에 최근 검거됐다A씨는 한달에 3억원씩 수익을 거뒀고, 불법 수익금으로 송도와 일산의 고급아파트, 용인 지역의 고가 단독주택을 차명으로 계약해 번갈아가면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일당을 모두 검거했으며 개인정보를 악용해 보이스피싱 범행을 일삼은 피의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양평 대표축제 '제14회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개막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김포시청 공직자 또 숨져
  • [오늘 날씨] 경기·인천(20일, 토)...낮부터 밤 사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