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성남시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제1차 정례회 파행으로 추경 1576억원을 심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 대표는 20일 오전 시의회 4층 세미나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시민들을 위한 긴급 예산을 승인하지 않고 대립과 파행을 빚은 것은 어떤 이유로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난 회기는 시의회 역사에 남을 오점”이라며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그들은 “오늘부터 다시 임시회(원포인트)를 소집해 양당간 타협과 협치로 시민들에게 필요한 예산안 절차를 원만히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당의 협치는 물론, 본회의에서 수정예산안이 발의되면 다시 예결위원회의 재협의과정과 양당대표협의과정인 소위원회까지 구성해 최대한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성남시의회는 이날부터 이틀간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시가 제출한 2차 추경 예산 1576억원과 2022년도 세입·세출 예산 결산을 심의한다.
앞서 성남시의회는 지난 1일 조례·추경안 등을 처리하기 위해 정례회를 열었으나 의회 운영 방식을 놓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전원이 등원을 거부해 파행을 빚었다. 이로 인해 시 집행부가 편성한 추경 1576억원에 대해 심의조차 하지 못했다.
이번 2차추경에는 정자교 붕괴사고 후속대책으로 세운 교량 등 기반 시설물의 정밀안전진단 및 보수·보강 사업비와 여름철 집중호우 등에 대비하기 위한 재해재난 예비비, 2023 세계태권도 행사비 등 시급을 요하는 예산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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