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남용우 선임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일본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 문제로 국민들은 혼란스럽기도 하고 걱정도 크다”며 “혹세무민으로 국민을 힘들게 하는 정치인이 진짜 오염수”라고 밝혔다.
유 시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글에 “과학과 상식이 아닌 괴담과 선동으로 진실을 흐리게 하고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면서 정치적 이익을 보려고 하는 정치인이 있다면 나쁜 정치인 아닙니까?”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안전 문제와 관련한 국민들의 관심은 당연한 일”이라며 “정치권과 언론은 국민에게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사실을 알려 막연한 국민 불안이나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적었다.
유 시장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났을 때 저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서 지금 상황보다 더 한 국민 걱정에 대해 매우 고심하면서 과학으로 대응했었다”며 “베크렐, 밀리시버트 등 복잡한 용어로 설명하지 않고 쉬운 예로 국민들에게 사실을 이야기했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시금치 50g을 1년 동안 매일 섭취할 때 받는 방사능 피폭량은 한국에서 비행기 타고 미국 갈 때 받는 방사능 피폭량과 같다’는 과학적 사실을 알려 국민들의 막연한 걱정을 불식시켰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일본산 농수산물은 전수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했었고, 지금 후쿠시마 오염처리수와 관련한 전문가들의 얘기를 정리해 게시했다.
유 시장은 “그 방류수가 해류에 의해 태평양을 돌아 한국 해역에 돌아오는 4~5년 뒤에는 한국 바닷물의 삼중수소농도가 기존 농도의 17만 분의 1 정도 추가된다”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모두 바다로 방류한 후 그 바다에서 잡은 수산물을 한국의 원양어업 어획량으로 모두 채운다 해도 그 수산물로 인해 우리가 받는 방사능 피폭량은 흉부 X-ray 한 장 찍는 것의 1000만 분의 1이라”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러한 전문가들의 얘기와 ‘우물에 독극물을 풀어 넣는 것’이라고 말하는 야당 정치인의 말 중 과연 어떤 말이 진실일까요?”라며 “정치인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라고 했다.
광우병 사태는 비과학적 음모론이었고, 15년이 지난 현재 악질 선동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유 시장은 “그런데 지금 또다시 괴담 유포와 선동으로 정치적 이익을 보려고 하는 ‘나쁜 정치인’들 때문에 어민과 수산물 판매하시는 분들이 울상이고 천일염 사재기 등 국민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것”이라며 “혹세무민으로 국민을 힘들게 하는 정치인이 진짜 오염수”라고 일갈했다.